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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충격이어 10월 CPI 1% 초반 전망…한은 압박받을까

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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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다음주 공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 초반대로 둔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실기론이 재조명될지 채권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예상 밖의 둔화세를 보여 실기론에 불을 지폈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에 이어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28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참여자 다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9월(1.6%)보다 다소 낮은 1% 초중반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5%부터 1.1%까지 전망이 다양했다.

지난해 기저효과나 유가 추이를 감안하면 물가는 둔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해 6~7월 2.7%, 2.4%로 2%대 흐름을 보였던 CPI는 8월 3.4%로 상승하더니 9월과 10월 각각 3.7%, 3.8%로 레벨을 높였다.

이에 올해 6~7월에 CPI는 2.4%와 2.6%로 2% 중반대를 나타냈다가 8월 2.0%, 9월 1.6%로 둔화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10월에는 추가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 역시 CPI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과 9월 두바이유 가격(일평균)은 배럴당 77.6달러, 73.5달러를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 86.5달러, 93.3달러를 나타낸 점을 감안하면 큰폭 내린 것이다.

국제유가가 1~2개월 시차를 두고 CPI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는 10월 CPI에 명백한 하방 요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신선식품같이 변동성이 큰 항목의 경우에는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10월 CPI에 대한 시장 전망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10월 CPI가 생각보다 둔화했을 수 있다는 기대는 스멀스멀 퍼지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1.3% 정도를 내다보고 있다"면서 "유가가 그간 안정됐고 날씨가 개선되면서 농작물 부담도 다소 완화된 데다 최근 상승한 달러-원 환율 영향은 당장 10월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4% 정도를 예상한다"면서 "지금은 낮지만 사이클상으로는 점차 상승하면서 내년에는 2%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기관에 따라 1.1%까지 보는 경우도 있다"면서 "3분기 GDP 부진 뒤에 물가 둔화까지 겹치면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은이 금리 인하 속도를 키워야 한다는 압박에 재차 휩싸일 수 있어 보인다.

물론 10월 CPI가 큰폭 둔화하더라도 점차 2%선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게 시장 공통된 의견이지만 오는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CPI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커진다.

한은은 아직 CPI를 예단하기 힘들다며 물가를 포함해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CPI를 비롯해 미국 대선과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굵직한 이벤트가 즐비한 만큼 상황을 균형 있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실기론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할 때 금리만 볼 것이냐, 금융안정과 환율도 같이 볼 것이냐에 따라 다르다"며 "금리를 지난 7월부터 내렸으면, 9월에 가계부채가 10조원까지 늘어나고 서울 부동산 값이 올라갈 때는 어떻게 됐겠나"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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