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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부담에 주춤해진 공사채 시장…미매각·추가매출도

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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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세 속 수요 둔화, 환율 불안까지 더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크레디트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드러나면서 'AAA' 공사채 발행시장의 호조도 이전보단 주춤해진 모양새다.

◇공사채 투자 두고 짙어진 관망세…장기물 부담도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AA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1천20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social bond)를 찍는다. 전일 2년 6개월물 채권 입찰을 마친 결과다.

중진공은 입찰에서 1천5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해 1천100억원을 낙찰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1bp 낮은 수준이다.

중진공은 이후 200억원을 추가 모집했으나 결국 100억원만을 확보해 총 1천200억원을 찍기로 했다.

같은 날 입찰에 나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4년물 소셜본드 1천억원 발행에 1천30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금리와 같은 수준(Par)이다.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는 일부 미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5일 입찰을 통해 1년물(국고+25bp) 800억원, 2년물(+20bp) 1천억원, 3년물(+19bp) 600억원, 5년물(+17bp) 700억원, 7년물(+22bp) 700억원, 10년물(+22bp) 500억원, 20년물(+21bp) 600억원, 30년물(+25bp) 100억원어치 찍기로 했다. 대부분의 만기물이 발행액을 웃도는 주문을 모았으나 20년물에는 200억원의 수요가 모여 400억원이 미매각 됐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직전 조달이었던 지난 17일 입찰에서도 장기물 중심으로 미매각이 발생했다. 당시 10년과 20년, 30년물에서 발행액을 밑도는 수요를 확인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 관측에 크레디트 흔들

공사채 시장의 투자 수요가 주춤해진 건 미국 대선 이벤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재정 정책 확대 가능성 탓에 장기물 투자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시 재정정책 집행이 확대될 수 있어 장기물에 대한 부담도 커진 분위기"라며 "최근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크레디트도 약세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이벤트는 환율과 채권 시장 전반의 부담을 키우면서 공사채를 포함한 크레디트물에 대한 관망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 상승 등으로 국고채 금리까지 올라가면서 크레디트물 매수세도 이전보다 주춤해진 상황이다. 더불어 월말 수급 꼬임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발행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에 일부 발행사들은 미국 대선 이후 투자 매력이 회복되는 시기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의 경우 미국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금리가 튀면 투자수요가 조금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후 시기를 겨냥하는 곳들도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부담을 상쇄하는 요소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비교적 수익률 매력이 있는 채권을 담겠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발행금리가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수요는 계속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공기업의 채권 조달 행렬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에는 국가철도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각각 1천원 안팎의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 입찰에 나선다. 이어 30일에는 한국전력공사와 부산항만공사와 하남도시공사 등이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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