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7MxtT5T19I]
※ 이 내용은 10월 28일(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손지현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권용욱)
[권용욱 앵커]
지난주에 나온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을 상당히 놀라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하게 소개해주시죠.
[손지현 기자]
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우리나라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마이너스(-) 0.2%에서 반등한 것이긴 한데, 한국은행의 전망과 시장의 예상을 모두 큰폭으로 하회해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내놓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기 대비 0.5% 증가였습니다. 저희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12명의 전망치 또한 전기비 0.49%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모두 대폭 빗나간 겁니다.
[앵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모두 한은의 전망과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군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컨센서스를 빗나갔나요?
[기자]
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또한 컨센서스를 하회했습니다. 3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5%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의 1.4%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서 한은은 2.0%로, 저희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2.05%로 전망한 바 있는데, 역시 크게 빗나갔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성장률이 전망과 달리 크게 둔화한 이유는 무엇으로 꼽히나요?
[기자]
네 우선 수출의 증가세가 생각보다 둔화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GDP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예상과 달리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감소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서 2.8% 감소했습니다.
[앵커]
아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주요했군요. 그간 내수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나왔던 것 같은데, 내수 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네 내수는 한은의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습니다. 지난 2분기에 감소했다가 3분기에 증가 전환했는데, 증가율은 지난 1분기 이후로 가장 높았습니다. 정부소비 또한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 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6%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설비투자도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모두 늘어나면서 6.9%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입니다. 한은은 내수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수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어서 다행인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다소 둔화된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한은에서는 원인을 어떻게 보던가요?
[기자]
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GDP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비IT 분야에서 자동차 관련 완성차와 부품업체 파업, 시설 보수공사 등으로 수출 물량이 줄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2차 전지 등 관련 소재 수출도 감소해서 화학제품이 부진했다고도 했습니다. IT부문 관련해서는 그간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던 것이 둔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수출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서 둔화했다는 설명 같은데요. 앞으로 흐름 자체는 어떻게 보던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신승철 국장은 관련한 일시적인 요인이 해소되면서 양호한 흐름 자체는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긴 했습니다. 수출 상황 자체가 나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앞으로도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IT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업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가 여전히 대다수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미 3분기 성장이 전망을 대폭 벗어났기 때문에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전망이 다소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 상황이 됐을 거 같은데요. 정부와 한은의 입장이 어떤가요.
[기자]
네 최상목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주 워싱턴D.C에서 G20 및 IMF 회의 참석을 했는데요. 중간중간 공개발언을 통해 3분기 GDP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성장률 하방 위험이 분명히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으로 수출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진 건 분명하고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수출 둔화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 국제금융협회 컨퍼런스에서 성장률 전망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11월 성장률 전망에서 리스크는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IT 사이클 등이 외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IT 사이클에 올바른 시각을 가졌는지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최 부총리와 이 총재 모두 올해 잠재성장률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참고로 기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정부는 2.6%, 한은은 2.4%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해주신 정부와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모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한은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다소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최근 시장의 예상은 어떤가요?
[기자]
네 시장에서는 10월 금통위 이후로 수면 아래로 잠겼던 11월 인하 기대가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옵니다. 실제로 3분기 GDP가 발표됐던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간 국채선물 시장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발표 당일 10년 국채선물은 50틱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목요일에는 1만계약, 금요일에는 5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GDP 이외에는 특이 대내외 재료가 나오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마침 대외금리도 최근 급격했던 트럼프 트레이드 이후 다소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서 국내 장도 생각보다는 강하게 반응했던 듯합니다.
[앵커]
시장에서 GDP 충격으로 11월 금리 인하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는 양상이군요. GDP 충격 이후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시각은 어떤가요?
[기자]
네 11월 인하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관 간에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GDP가 발표된 당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3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에 한국은행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전망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네덜란드계 금융사인 ING는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근거로는 한은이 연준에 비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한은의 커뮤니케이션이 11월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선다면 다음 금리 인하는 이르면 내년 1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GDP만을 보면 당장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충분해 보이기는 하는데요. 다만 통화정책 고려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좀 더 살펴봐야 할 요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지금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요인은 단연 환율입니다. 10월 금통위 당시 때만해도 그리 변동성이 크지 않았는데, 현재는 레벨이 1,400원에 가까워질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5일 달러-원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8.5원 올라 1,388.7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장 초반 1,391원대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해 1,385원에 마감했습니다. 점차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 등의 영향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하면 전고점인 1,400원을 조만간 터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처럼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준금리까지 더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더 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환율이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11월 금리 인하는 이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도 있군요. 현 환율에 대한 당국자들의 시각이 중요한 시점인 거 같은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주말 이창용 총재의 환율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간담회 발언이 전해졌는데요. 미국 워싱턴D.C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환율 레벨에 대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가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10월 금통위 이후 2주 동안 갑자기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전망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성장해 미국이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커졌고 그러다 보니 달러가 굉장히 강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 총재의 견해를 살펴보니 다음 금통위에서 환율에 대한 고려가 직전보다는 강하게 이뤄질 수 있겠군요. 다음 금통위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이 총재는 11월 금통위와 관련해,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것이 내년 경제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지금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금융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를 주고 있는지,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도 달러 강세가 계속 지속될지 등을 데이터를 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올해 성장률 수치가 통화정책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특정한 수준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며 레벨보다는 스피드를 보고,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서 변화할 때 생길 수 있는 시장 기능이 잘 작동하는 지를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상목 부총리의 견해도 함께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최 부총리 또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원화 약세가 가파르다는 지적에 글로벌 강달러 현상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약세 속도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면이 있어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 변동성을 각별히 주의하고 있기 때문에 쏠림 현상이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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