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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증시점검②] 돈푸는 中·보호무역…공격적인 G2에 韓수출 경고등

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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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올해 미국 대선의 흐름에서 지켜봐야 할 또 다른 주체는 중국 정부다.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카드가 제시될 수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 일정이 미국 대선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 강화될 보호무역주의를 중국이 의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한국 역시 양측의 불만을 마주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 큰' 부양책 발표와 겹친 美 대선…중국의 선택은

29일 연합인포맥스 국제종합화면(화면번호 6500)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22.70% 상승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23.40%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7일과 8일 각각 고점을 형성했는데, 고점을 기준으로 한 상승률은 38.44%, 36.48%에 달한다.

특이 올해 중국 증시는 정부의 부양 압박에 수혜주인 고배당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펼쳐졌다. 다만 최근 미국의 대선과 정부 재정 부양책을 앞두고 최근 흐름은 횡보세를 보인다. 5% 성장을 약속한 중국이 본격적인 경기 부양 패키지를 내놓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의문이 뒤따른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할 이벤트가 다음 주 예정된 11월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다. 시기는 오는 4일~8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5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미국의 대선 투표 일정과 겹친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경제 성장에 사활을 건 만큼, 미국의 대선 결과를 지켜보며 정책 패키지를 강화하는 결정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본다. 2018년 발발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한 차례 경험이 있는 데다, 이번 대선에서도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리스크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반등 여부를 좌우할 변수는 11월 4~8일 개최될 전인대 상무위에서 결정될 재정 부양의 규모"라며 "2~4조위안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시장이 예상하는 가운데 현지의 한 연구소는 내년의 5% 성장률을 위해 12조위안의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인대 상무위 개최 시점도 미 대선 결과가 확인되는 시기"라며 "추론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부양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韓 수출도 '경고등'…"중장기적으로 가장 큰 리스크"

공교롭게도 미·중 양국에 올해 11월 자국의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하는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와 관련한 리스크를 점쳐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결국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트럼프 리스크"라며 "트럼프 당선 시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이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짚었다.

현재 미국의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만 트럼프 1기 당시를 돌아보면 통상 압박은 집권 이후 시차를 두고 강화되어 왔다. 무역 갈등과 관련한 리스크는 내년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중국의 움직임도 예상된다. 지난 8월 발표된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 수출 연계 생산이 6%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도 "양분되는 글로벌 공급망은 첨단 제조업 비중과 G2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이라며 "산업별 대응 전략과 별개로 해외투자 및 해외 생산 증가, 수출둔화 등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낙수효과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과 수출에 대한 반도체 등 IT 산업에서의 영향은 당분간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후보는 최근 한 외신 인터뷰에서 반도체 지원법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기에, 긴장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반도체 지원법이 폐기되거나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게 되었고, 현지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의 지역화를 전개할 것"이라며 "AI 관련 디지털 혁신산업 외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등 친환경, 상호주의를 앞세워 무역장벽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출처 : 흥국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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