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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남승표 기자 = 신종자본증권으로 첫 채권 발행에 도전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데뷔전부터 조달을 연기하는 사태를 맞았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UG가 최대 7천억원 규모로 준비했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연기됐다.
HUG는 당초 이날 수요예측으로 5천억원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이어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증액 여부를 결정한 후 내달 초 발행을 마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수요예측에 나서지 않으면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HUG는 지난달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달에 속도를 냈다. 첫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 평정 및 IR 등 관련 절차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연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융당국과의 이견으로 조달이 연기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발행을 성사하기 위해서는 당국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HUG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번 발행을 추진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급증으로 전세 및 임대보증금반환보증 관련 대위 변제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적자 실적을 기록한 여파다.
이에 HUG는 올 초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시장성 조달로 자금 마련 통로를 넓혔다. 앞서 HUG는 주식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나 주식을 인수할 권리가 부여된 신주인수권부 사채만 발행할 수 있었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HUG의 첫 발행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확정될 조달 금리를 주시했다. HUG가 'AAA' 공기업 위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달 이후에는 금융지주·은행의 자본성증권까지도 이론적으로 이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HUG가 설정했던 희망 금리 밴드는 3.5~4.1% 수준이었다.
다만 첫 발행이 연기되면서 향후 조달 행보 등에 관심이 쏠린다. HUG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으로 자본 적정성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보증사고 등으로 올해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재무 관리의 필요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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