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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3분기 실적, '박스권' 갇힌 주가에 촉매제 될까

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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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본사 사옥인 '그랑 서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GS건설의 3분기 실적이 박스권에 갇힌 주가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주요 증권사 11곳이 1개월 이내 제출한 GS건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은 3조1천271억원, 영업이익은 859억원, 당기순익은 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3% 증가해 거의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78%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268.97%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GS건설의 현재 주가는 1만8천170원이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2만4천363원으로 현재보다 34%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목표가 최고는 2만8천원, 최저 목표가는 1만9천원으로 주가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한 달간 GS건설의 주가는 0.33% 오르는 데 그쳐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건설업종 지수 자체가 한 달간 2.6%가량 하락했으며 지난 9월부터는 8%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GS건설의 주가는 13%가량 하락했다. 금리 인하 효과를 선반영하며 회복세를 보이던 건설업종이 9월 정부의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로 조정 압력을 받은 모습이다.

그나마 GS건설은 3분기 주택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주가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의 백광제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주택/건축 부문의 예상보다 빠른 이익 안정화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GS건설은 지난해 검단 사고 여파에 따른 대규모 적자를 극복하고 주택 실적 정상화에 힘입어 1년 만에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의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주택 마진 기저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세는 뚜렷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주택 매출총이익률(GPM)을 7~8%로 추정해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순항 중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의 신규 수주는 8월 말 누계 11조6천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87%를 달성한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4분기 수주가 유력한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전문가는 올해보다는 내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송 애널리스트는 "내년 실적은 주택 마진 개선, 플랜트 매출 성장, 베트남 매출 인식 등으로 이익 증가가 뚜렷할 것"이라며 "건설업종 내 전통적인 주택 대표주인만큼 주택시장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 속도에 따라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GS이니마의 매각이 구체화함에 따라 재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의 이태환 애널리스트는 "경영권을 포함한 GS이니마 매각 건은 최근 기업가치 약 2조원 수준으로 인수 후보자가 2곳(UAE, 캐나다)으로 좁혀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라며 "내년 초 매매계약체결이 예상돼 재무 우려가 즉시 해소되고,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의 장문준 애널리스트도 "업종 내 우려가 가장 높은 기업이지만, GS이니마의 소수 지분 매각 혹은 경영권 매각 등을 통해 유입될 현금 규모에 따라 회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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