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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수익성 악화 '빨간불'…3분기 실적 '주목'

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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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Coupang Inc)의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이 심화된 탓으로 풀이됐다. 쿠팡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서 영업손실이 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올해 3분기 쿠팡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추락하는 쿠팡 수익성…"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쿠팡(Coupang Inc)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0.3%로 지난해 동기(2.5%) 대비 나빠졌다.

지배주주 순이익률도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2.5%) 대비 악화됐다.

쿠팡(Coupang Inc)은 국내 쿠팡의 모회사다. 쿠팡(Coupang Inc)은 국내 쿠팡 지분 100%를 들고 있다. 국내 쿠팡은 비상장사라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로 봐도 쿠팡 수익성은 나빠졌다. 쿠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2.2%에서 올해 상반기 0.1%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순이익률도 2.0%에서 마이너스(–) 0.5%가 됐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쿠팡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2분기 매출 73억2천300만 달러, 영업손실 2천500만 달러, 지배주주 순손실 7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배주주 순손실은 순손실 중에서 지배주주에게 귀속되는 부분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으나 이익 측면에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쿠팡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반기 쿠팡 매출은 144억3천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순손실은 7천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3천600만 달러)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쿠팡 수익성이 나빠진 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같은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공세 등으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또 쿠팡은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1억2천100만달러, 1천630억원)를 선반영했다.

앞서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순위를 조작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고 쿠팡과 씨피엘비를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씨피엘비는 쿠팡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전담해 납품하는 쿠팡의 100% 자회사다.

쿠팡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영업손실도 쿠팡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공정위 과징금을 제외하더라도 쿠팡의 수익성 악화 추세는 바뀌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 쿠팡 3분기 흑자전환할 듯…수익성 부진은 지속 전망

수익성 악화는 쿠팡이 발표하는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2분기 조정 이자·세금·상각차감전이익(EBITDA) 마진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5.1%)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지난 12개월간 조정 EBITDA 마진은 4.2%다. 이 또한 전년 동기(4.3%)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첫 번째 차트)

쿠팡의 조정 EBITDA 마진(노란줄)

[출처: 쿠팡]

조정 EBITDA는 감가상각, 이자비용·수익, 기타비용·수익, 소득세 비용, 주식 기반 보상, 지속적인 운영을 반영하지 않는 기타 항목 등을 제외한 수치다.

EBITDA는 기업의 설비투자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는 지표다. 워런 버핏 등 일부 투자자는 이런 지표를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 입장에서 설비투자비용은 생존을 위해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의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 지표를 보기도 한다. 해외 주식시장에서 영업이익률보다 EBIT 마진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EBIT을 영업이익과 혼용해 쓰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 영업외 수익과 비용 등이 없으면 EBIT과 영업이익이 같아질 수 있다.

쿠팡의 EBIT 마진은 지난해 4분기 2%, 올해 1분기 1.38%, 올해 2분기 –0.08%로 나빠졌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실적을 다음 달 5일(미국 동부시 기준)에 발표한다. 올해 3분기 쿠팡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쿠팡 매출은 77억3천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천805만 달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배주주 순이익률은 0.23%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됐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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