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T바이오로지카 지분 인수 등 적극 투자…"내년 시너지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IDT바이오로지카 지분 인수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한 영향이다.
지분 투자로 4분기에는 이들 회사의 실적이 반영돼 개선 여지가 마련된다지만, 인수 시너지는 내년 이후에나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손실로 각각 616억 원, 396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609억 원이었다.
이번 적자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연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4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극적인 투자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IDT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2천63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지분 인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미국 소재 R&D 전문 기업인 피나바이오솔루션스와 약 41억 원 규모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R&D 전문 기업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외형 확장을 강조해온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IDT바비오로지카 지분 인수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4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으로 5년 동안 2조4천억 원 정도 투자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추가적인 M&A(인수·합병)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는 현재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천290억 원, 4천74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공급을 맡는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린 영향이다.
그 뒤에 실적은 크게 줄었다. 지난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천567억 원, 1천150억 원을 거뒀고 2023년에는 매출 3천695억 원, 영업손실 119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실적 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IDT바이오로지카 인수가 이달 초 마무리돼 해당 실적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의 여지가 마련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인수 시너지로 인한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에나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IDT바이오로지카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2025년에 BEP(손익분기점) 달성, 2026년부터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백신 매출 및 사노피 상품 백신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로 실적 개선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되나 여전히 2026년까지 적자 지속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하반기에 인수한 IDT바이오로지카의 경영 정상화 및 사업적 시너지에 따라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기대된다"며 "CGT(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 시설 및 전문 인력 확보로 추가 수주 경쟁력 및 신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캡처]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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