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내년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시장의 선반영으로 국고채 금리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국채보다 회사채 등 크레디트물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29일 김기명·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다려왔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시장은 이미 결말을 알고 있다"면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내년 3분기까지 국채 금리가 대부분 만기에서 2.8~3.1% 수준에서 박스권 내 등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내년 4분기 기준금리의 1회 추가 인하가 단행되고 11월부터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이 본격화되면 소폭의 추가 강세 여지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단기물이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완만한 하락 압력을 받는 반면 장기물의 경우 내년도 국채 발행량 증가 부담에 3·10년 스프레드 확대를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에는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내년 세수 진도율이 올해보다 양호할 것이고, WGBI 편입 본격화를 감안하면 상반기 대비 3·10년 스프레드도 소폭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크레디트 시장은 국채 대비 강세를 보이며 연중 크레디트 스프레드를 축소해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국채 금리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면서 시장 변동성 리스크가 낮아져 캐리(이자 수익) 투자 기조가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그 결과 캐리 확보에 강점이 있는 크레디트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는 은행권이 유가증권 투자를 늘리면서 크레디트 수요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크레디트 강세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부진했던 대체투자가 정상화되고 국채 금리와 기준금리 간 역전이 해소되면 크레디트 투자 수요도 시간을 두고 분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올해 크레디트 수요의 주요 축 중 하나가 기관 투자자의 대체투자 위축에 따른 잉여자금 유입이었는데, 내년 중 대체투자가 완만한 속도이기는 해도 정상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크레디트 수요도 점진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기준금리가 2.75%로 떨어지는 시기부터 국채 금리도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역전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크레디트에 집중된 캐리 수요가 일정 수준 분산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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