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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국내 PEF 기업가치 증가 원천 73%는 매출 성장"

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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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 증가는 36% 기여…이익률 감소는 기업가치 10% 낮춰"

국내 PEF 투자 231건 분석한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기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회사의 가치를 높인 뒤 기업을 매각해 수익을 창출한다. 수익 창출의 핵심은 기업가치 제고 활동이다.

올해로 제도 도입 20년을 맞은 국내 PEF의 기업가치 증가 원천은 대부분 매출 성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EF가 운영한 기업의 이익률은 감소해 오히려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연구됐다.

29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날 발표한 '국내 PEF의 가치제고와 투자성과 분석: 제도 도입 20년의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먼저 박 연구위원은 국내 PEF의 투자 기간에 기업가치가 평균 35% 높아졌다면서 평균 보유기간(3.8년)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기업가치 증가의 원천을 분석한 결과 PEF가 투자한 후 증가한 기업가치의 73.3%는 매출액 증가에서, 36.2%는 가치평가배수(멀티플)의 증가에서 나왔다"면서 "이익률은 오히려 감소해 기업가치를 9.5%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국내 PEF의 기업가치 변화 분해

[출처: 자본시장연구원]

그는 국내 PEF의 기업가치 증가분에서 매출 성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외에 비해 높다면서 해외 PEF 운용사는 매출액과 이익률, 가치평가배수 모두 양(+)의 비중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했다고 짚었다.

베인앤컴퍼니가 2022년 전 세계 PEF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가치 제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2021년 매출액 변화와 이익률 변화, 가치평가배수 변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8%, 6%, 56%였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PEF는 성장성 요인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바가 해외보다 컸지만, 수익성 요인은 해외와 달리 오히려 기업가치를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소수지분 투자보다 바이아웃의 기업가치 변화가 컸다고 짚었다.

아울러 상장기업보다는 비상장기업 투자의 경우 매출액 증가와 이익률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더 원활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시장 성숙기에 돌입한 국내 PEF는 지속적으로 가치 제고 역량을 배양해 나가야 한다"면서 "PEF 투자의 진정한 역량은 고성장 기업의 발굴을 통한 투자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있는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통한 건전한 가치 창출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2005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회수가 완료됐고 재무제표가 존재하는 231건의 PEF 투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표본 중 135건에 대해 PEF 투자 시점과 회수 시점의 기업가치 변화를 매출 변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이익률 변화, 기업가치 배수(EV/EBITDA) 변화로 분해해 분석했다.

그리고 231건의 전체 표본은 내부수익률(IRR)과 주식시장 대비 성과지표를 산출해 투자 성과를 측정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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