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 시장에서는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크레디트물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크레디트는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경계심에 현재 채권 '사자'가 많이 빠지고 약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선 이후에는 연말을 맞아 캐리수익 등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물 기준 'AAA' 은행채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전일 29.3bp로 나타났다.
10월 금통위 당일인 지난 11일에 29.2bp 수준이었는데, 이후 점차 축소되면서 28bp 수준에 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부터 다시 확대되기 시작했다.
같은 기준 공사채의 경우도 지난주 후반부터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25bp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기타금융채 등 여전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3년물 기준 'AA-' 기타금융채(빨강)와 국고채(파랑) 간 금리 및 스프레드(맨 아래 실선) 추이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크레디트 약세가 최근에 감지되고 있어서 수급 모니터링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확실히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장에서 흔들리는 느낌인데, 위험자산 기피 등의 영향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 대선 이후 크레디트물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나오고 있다.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캐리 이익을 얻을수 있는 크레디트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 경계심 등이 반영되면서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대선 이후 국고 금리가 한은의 금리 인하를 프라이싱하며 방향성이 선명해질 때까지 캐리수익 확보 차원에서 크레딧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지금 크레디트 시장에 채권 '사자'가 많이 빠지는 등 다들 몸을 사리고 있다"며 "미 대선 이후 미국 장이 안정되면 크레디트 '롱(매수)'이 들어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 대선 이후에도 변동성이 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벤치마크를 추종하자는 조언도 나왔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횡보하는 답답한 시장 흐름이 두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11월 초에 미 대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방향성이 모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이는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혹여나 다시 확대될 위험성에 대비한 보험도 되어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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