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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실적 선방에도 '먹구름'…이자비용·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우려

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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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올 3분기 나란히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업황 회복보다는 판관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또 이자 비용 증가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가능성 등 향후 실적 저하를 우려할만한 요인도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금융지주계 카드사와 삼성카드가 올 3분기까지 거둬들인 순익은 총 1조7천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4%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5천5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 늘어났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0%, 44.7% 늘어난 3천704억원, 1천84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천400억원으로 19.7%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작년보다 23.6% 증가한 5천31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카드사들은 판관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판관비는 각각 4천650억원, 4천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3.6% 줄었다.

은행권의 대출 축소 등 영향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총 41조6천870억원이다. 전달인 8월과 비교해 1천440억원 줄었지만, 1년 전보다 3조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개선됐지만, 판관비 등을 줄인 영향이 크다"며 "고금리 카드론도 많이 취급했다. 지난해 상황이 암울해 올해 실적이 그나마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 비용 증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가능성 등 카드업계를 압박하는 요인도 지속되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분기 이자 비용은 1조7천54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천634억원) 대비 12.2% 늘었다. 신한카드의 이자 비용은 작년 3분기 6천887억원에서 올해 3분기 7천781억원으로 13% 늘었다. KB국민카드는 5천135억원에서 5천966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또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기간이 다가오면서 내년 2월 새로운 가맹점 수수료율이 적용되는데, 업계는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조달 비용이 점차 줄어든다는 희망은 있지만, 카드사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가 있어서 실적 부담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당국이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이 실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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