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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실적분석] 채권·외환·파생이익 대폭 증가

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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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3분기 금융지주의 유가증권 평가이익 및 외환·파생거래 수익이 1년 전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시장금리 하락이 이어지고 환율도 내림세를 보인 것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유가증권 평가 이익 및 외환·파생부문 이익은 누적 기준 1조7천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3분기만 보면 6천100억원의 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의 281억원 대비 20배가 넘는다.

다른 금융지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매매평가이익은 7천876억원으로 작년 대비 18.9% 증가했고, 우리금융지주는 8천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NH농협금융지주는 1조846억원으로 10.7% 늘어났다.

다만 신한금융은 누적 기준 1조5천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천357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지주의 자본시장 평가이익은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으나, 3분기 들어 그 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금융지주 및 은행별 유가증권, 외화 및 파생 포지션에 따라 이익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급증했다.

채권 금리를 보면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6%에서 3.8%까지 상승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은 3.2%에서 2.8%까지 내려왔다.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대폭 내려갔고, 그에 따라 금융지주 및 은행의 채권 평가이익이 대폭 늘어난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7월 초 1,379.3원에서 9월 말 1,307.8원까지 떨어졌다.

해외 법인 자본금, 외화 포지션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외화 자산 규모가 많은 금융지주일수록 더 많은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경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나은행의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및 환 평가 손실 축소에 힘입어 매매평가이익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환율은 실적 측면뿐 아니라 금융지주의 자본비율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3분기 대부분의 금융지주가 환율로 인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다만, 4분기 들어 국고채 금리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됐고, 환율은 재차 급등하면서 향후 금융지주와 은행의 자본비율 및 자본시장 평가 이익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가증권 평가이익의 경우 손익 인식과 자본 평가이익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가져가는지에 따라 편차가 났을 것"이라며 "3분기까지 환율이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재차 급등하는 등 얼마나 헤지했는지가 4분기 평가액 실적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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