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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실적분석] '주주환원' 밸류업 경쟁 가속

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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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역대급 실적 성적표를 받은 금융지주들이 한층 구체화된 밸류업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장에선 일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이 올해 4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등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율 최대 50%…자사주 매입·소각도 속도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낸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는 40~50%대 주주환원율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밸류업 방안을 내놨다.

CET1비율은 금융사의 손실 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13%를 넘으면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에 대한 주주환원을 통해 총 주주환원율을 40% 이상으로 높여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초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에 4천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중점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4분기 2천500억원에 이어 내년 초 1천500억원을 추가 취득함으로써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13.0~13.5% 구간에서 CET1비율의 안정적 관리,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달성 등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에 영향을 주는 CET1비율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2.0%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연말 CET1비율 12.2%와 내년 목표치 12.5%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1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이자장사'라는 비판을 우회하는 동시에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은 1차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스트에 들지 못한 만큼 더 강력한 주주환원에 드라이브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연간 주주환원율이 40%에 도달하는 금융지주도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의 주주환원율은 KB금융 37.7%, 신한금융 36%, 우리금융 33.8%, 하나금융 32.7%다.

◇CET1 수준, 주주환원 규모와 직결…RWA 관리 필요성도

다만 시장에선 주요 금융지주의 CET1비율을 기준으로 주주환원 규모를 제시한 만큼, 주주환원율 목표치 달성을 위해선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핵심일 것으로 보고 있다.

RWA가 CET1비율에 직결되는 만큼 RWA 증가를 억제해야 CET1을 높이고 주주환원율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RWA는 은행의 자산을 유형별로 위험 정도에 따라 가중치를 둬 다시 계산한 숫자를 말한다.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 확실하기 때문에 위험가중치가 낮지만, 기업대출은 회수 가능성이 낮아 더 높은 위험가중치를 둬 RWA에 반영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환율이 오르면 외화자산의 원화환산액이 커지기 때문에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이번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일제히 RWA 성장률 관리 목표치를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KB금융은 과거 10년간 평균 RWA 성장률은 6.1%로 향후 RWA 성장률을 5% 수준에 맞춰 관리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RWA 관리 목표로 각각 5%, 4%를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으로 RWA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제히 CET1비율을 기준으로 주주환원 정도를 결정하는 만큼 향후 순이익 규모보다 RWA관리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됐다"며 "시장에서는 기존에 당기순익 등은 컨센서스가 있어 전망이 가능했지만, 주주환원 규모를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조6천418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2분기(4조3천765억원)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4.6.28 scape@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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