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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길어지면…은행, 채권시장 큰손 등극 '솔솔'

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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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채권을 비롯한 유가증권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이달 17일까지 새로 취급된 개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3조8천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기준 지난달보다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등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여파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규모를 줄이면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은행에서 재원이 있으면 대출을 내줘야 수익이 나오는데 대출이 안 나가면 뭐라도 투자해야 수익이 나니 채권 등의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조용한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과 연합인포맥스의 과거 가계대출 추이와 가계대출 규제 기조, 은행권 채권 보유 잔고 데이터를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매년 8% 이상 급격하게 늘었던 2014~2016년 은행의 채권 잔고는 약 187조원으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이 직후 문재인 정부 들어 가계대출 규제가 시작된 2017~2018년 중에는 은행 채권 잔고가 매해 20% 이상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규모와 은행 장외채권 잔고 연간 증감률

한국은행 ECOS, 연합인포맥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계대출 관리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은행권 운용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 확대를 기대할 법하다"고 했다.

최근 여당에서 은행의 채권 투자 범위를 넓히는 법안이 발의된 점도 눈길을 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은행이 자기자본 대비 비율 한도 없이 투자할 수 있는 대상에 현행 국채와 통안채에 더해 지방채와 공사채를 추가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전날 발의했다.

현행법은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정하고 있다. 다만 위험도가 낮은 국채나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등은 예외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지방채와 공사채를 포함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은행의 투자 여력을 신장하고, 이자 장사를 대체할 사업 경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의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정보

연합뉴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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