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증시는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불확실성에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일본 증시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한 영향을 받아 사흘째 상승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중국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미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추가 부양책 등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17포인트(0.61%) 하락한 3,266.24를, 선전종합지수는 0.69포인트(0.04%) 오른 1,973.62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부터 혼조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으며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선전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되돌리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달 5일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위험에 대비하는 반면 중국 지도부 회의가 내달 4~8일에 열릴 예정인 만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키우는 모습이다.
이날 지수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제조업체와 은행, 에너지 관련 주였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 기술기업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의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부문에 대한 미국 투자 제한 규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도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구체적인 재정 부양책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4천31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2% 하락한 7.1398위안을 기록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39.21포인트(1.64%) 하락한 20,361.93에, 항셍H 지수는 137.01포인트(1.85%) 하락한 7,280.52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73.71포인트(0.96%) 오른 39,277.39에, 토픽스 지수는 21.70포인트(0.81%) 상승한 2,703.72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하고, 3개월여 만에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스닥을 신고점으로 끌어올렸다.
어드밴테스트(3.42%), 디스코(11.21%), 레이져테크(4.38%) 등 일본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후퇴한 점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29일 4.256%로 2.8bp 하락한데 이어 아시아 시간대에도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하지만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크지 않았다.
오후 3시28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1% 하락한 153.333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6.16포인트(0.46%) 내린 22,820.43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23,116.33에 도달했다. 이후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1시 넘어 반락했다.
대만 시장의 초반 상승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TSMC의 ADR이 1.16% 뛴 영향을 받았다. 알파벳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다.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빅테크 기업들은 호실적을 발표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대만 시장에서도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 초반 매수세가 몰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권지수는 내리막길을 탔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0.96%, 0.77% 밀렸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대만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은 대만의 전력 공급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줘 총리는 기자들에게 "2030년 이전 건설할 새로운 화력 발전소와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로 대만은 반도체와 AI 산업의 전력 사용량을 감당하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 2030년까지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만이 빠르게 성장하는 AI 및 반도체 산업을 지원할 전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TSMC의 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대만 전력 사용량의 4분의 1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미세공정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면 전력 사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에 TSMC의 향후 첨단 반도체 생산에는 '전력 공급'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오후 2시 53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3% 내린 32.029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강수지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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