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잠정 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량이 '깜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PHSI)는 전월 대비 7.4% 급상승한 75.8을 기록했다.
지난 3월(78.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 상승률은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808)의 전문가 예상치(1.1%↑)를 크게 웃돌았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역대 최저치인 70.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8월 0.6% 오른 70.6에 그친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4개 권역 모두에서 전월 대비 거래가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북동부·서부는 증가세, 중서부·남부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구매자들이 지난 늦여름에 내림세를 보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늘어난 재고 물량에 따른 선택폭 확대 등의 이점을 활용하면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주택 거래 계약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여건이 일자리를 계속 추가하고, 재고 물량이 늘고, 모기지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주택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잠정 주택판매 지수는 주택 매매 계약까지 성사됐으나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의 기존 주택 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거래 마감에 앞서 주택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신규 주택 거래는 포함되지 않는다.
잠정 주택판매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두 달 내에 주택판매로 이어진다.
이 지수는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01년 매매 계약 건수를 100으로 놓고 기준 삼는다.
한편 NAR 측은 지난 2년간 고금리 여파로 주택시장이 부진했으나 앞으로 2년간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이에 따라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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