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대규모 자본지출이 지속적 매출 증대·수익으로 전환될 초기 증거 엿보여"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GOOGL)이 반독점 소송 패소, 검색 엔진 부문 분사 가능성 등 악재를 딛고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이 목표 주가를 잇따라 20% 이상씩 높여 잡았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82% 오른 174.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27%까지 상승폭을 늘렸다가 뒤로 물러섰다.
이날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상승폭이 점차 좁혀졌으나 종가 기준으로나 장중 최고치로나 시가총액 2조 달러 첫 달성일이었던 지난 4월 26일(10.22%)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매체 CNBC는 "월가 은행들은 알파벳 실적을 호평하면서 주가 전망을 '강세'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전날 공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벳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882억7천만 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63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어난 2.1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1.85달러)을 상회했다.
바클레이스·시티·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금융기관의 분석가들은 알파벳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 또는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일제히 높여 설정했다.
바클레이스는 알파벳 클래스A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169.68달러) 대비 29%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티는 212달러에서 216달러로(전일 종가 대비 27%↑), JP모건은 208달러에서 212달러로(25%↑),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6달러에서 210달러로(24%↑), 골드만삭스는 208달러에서 210달러로(24%↑), 모건스탠리는 190달러에서 205달러로(21%) 각각 높였다.
바클레이스 분석가 로스 샌들러는 알파벳 실적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스토리 프로세싱, 디지털 광고 시장의 안정적인 매크로 환경, 인프라 투자 와중 강력한 비용 통제, 견조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검색 엔진 부문 분사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으나, 어쨌든 3분기 실적은 견조했다"고 부연했다.
CNBC는 "알파벳은 당국의 규제 조치로 인해 흔들릴 위험에 처했었으나, 분석가들은 생성형 AI에 대한 강점이 이런 역풍을 넘어설 수 있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분석가 더그 앤머스는 "구글이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한 여파를 떨쳐 버릴 만큼 좋은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며 이번 실적은 그 기대에 매우 가깝다고 평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 에릭 셰리단은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통한 AI 배포 확대 등이 포함된 탄탄한 투자 사이클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복합적인 자본 지출이 어떻게 지속적인 매출 증대 및 수익으로 전환될지가 앞으로의 관심사"라면서 3분기 실적을 통해 긍정적인 초기 증거들을 엿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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