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미 국채 금리의 흐름에 연동돼 약세 압력을 받겠다.
특히 미 국채 10년 금리가 종가 기준 4.3%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질 듯하다. 10년 금리는 이번주 들어 장중 4.3%대를 넘나든 바 있는데,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7.80bp 상승해 4.1780%, 10년 금리는 4.50bp 올라 4.3010%를 나타냈다.
이처럼 미 국채 10년 금리의 레벨을 높인 건 단연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미 대선에 대한 경계감 영향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틀에서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이 지속하면서, 강세 흐름을 제한하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일 국내 장이 시원하게 강해지지 못한 상황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전일 외국인도 3년 및 10년 국채선물에 대해 장중 크게 한방향으로 순매수 혹은 순매도하지 않으면서 지지부진한 대기 장세에 힘을 더했다.
이같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권 아래에서 간밤 미국의 소비와 고용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지표가 속속 확인되면서 미 국채 금리의 상승이 더욱 강해졌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와 2분기 확정치인 3.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다만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에서 지난 29일에 이미 최신 추정치로 2.8%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다 보니 헤드라인 숫자 자체보다도 세부 요인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었는데, 실제로 미국 경제를 이끄는 내수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미 금리를 더욱 밀어 올렸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이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분기의 2.8% 대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밤 발표되는 9월 PCE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뿐만 아니라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상회했다.
다만 주 후반에 발표될 10월 고용보고서는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의 여파로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관련해서는 이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설을 통해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보잉 파업 등으로 인해 10월 고용 증가폭을 10만명 이상 축소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달에는 25만4천명이었는데, 이를 반영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11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물가와 경제가 견조하다는 점이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3분기 GDP(속보치)가 전기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3분기(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면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독일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1.6%)에 비해 0.4%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시장의 예상(1.8%)도 상회했다.
이날 장중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의 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점심시간 경 금리가 발표되고 장 마감 무렵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시장에서는 현 0.25% 수준인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판단에 대해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개장 직전 9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오전 중에는 9월 국세수입과 장 마감 후에는 11월 국고채 발행 계획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 본회의(비통방)을 진행하며, 정오경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수급상으로는 월말으로 자금이 빡빡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이슈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수면 위로 계속 끌어올리려고 하는 듯하다.
미국 국방부는 전일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이동했지만, 실제 전투에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미 국채 10년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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