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틱스벤처스 Co-GP로 출사표, 민간 LP 셀프 선발 유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벤처캐피탈(VC) 업계의 예상대로 두원중공업의 CVC인 센틱스벤처스가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수시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의 민간 LP로 참여하는 두원중공업이 심사에 참여하는 만큼, 위탁운용사(GP)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10월 수시 출자사업 접수 현황에 따르면 청년창업과 스타트업코리아(초격차), 인구활력 분야에 총 28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스타트업코리아(초격차) 분야에는 안다아시아벤처스·센틱스벤처스(Co-GP), SB인베스트먼트 등 2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개 운용사는 모태펀드에 145억원의 출자를 요청했다. 최소 37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타트업코리아(초격차) 정시 출자의 민간 LP로 참여하기로 했던 두원중공업이 출자 일정을 미루면서 10월 수시 출자가 진행됐다. 이번 수시 출자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코리아(초격차) 분야는 1개 GP를 선정한다.
수시 출자사업 접수현황이 발표되기 전부터 두원중공업의 CVC가 제안서를 내고 무난하게 GP로 선정될 거란 예상이 나왔다. 이번 스타트업코리아 수시 출자사업에서 민간 LP인 두원중공업이 심사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수시 출자사업 접수현황 공개 전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코리아 수시출자는 요식행위 아니겠나"라며 "정시 출자사업에서도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 LP 계열의 운용사 대부분이 GP가 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똑같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정시 출자사업의 GP 선정을 완료했다. 그 결과 민간 LP 계열의 운용사 대부분이 GP에 선정됐다. 민간 LP 계열 운용사 중 2곳을 제외하곤 모두 GP 자격을 따냈다. 공적자금인 모태펀드도 투입되는 출자사업에 민간 LP가 계열 운용사를 '셀프 선발'한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두원중공업도 민간 LP로 참여하겠다고 했으나 내부적인 이유로 정시 출자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에선 두원중공업이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시 출자사업 막바지까지 두원중공업의 CVC인 센틱스벤처스가 설립되지 않아 정시 출자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센틱스벤처스는 안다아시아벤처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정시 출자사업에서도 출사표를 냈지만,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모태펀드 조항에 따르면 유한회사(LLC) 형태로 VC를 설립한다고 확약하면 법인을 설립하지 않아도 제안서를 제출해 출자사업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법인 설립의 불확실성이 커져 두원중공업이 정시 출자사업 참여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두원중공업 계열의 센틱스벤처스는 지난달 설립됐다. 기업에서 파생한 벤처캐피탈로는 이례적으로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LLC)로 출범했다. LLC형 VC는 임직원이 주주로 참여해야 하는 만큼 두원중공업이 신설 법인에 직접 출자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설 벤처캐피탈에 대표를 맡게 된 김태훈 두원중공업 대표 등이 출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틱스벤처스는 공동대표 체제로 시작한다. 김태훈 두원중공업 대표와 정무일 전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전무가 함께 사령탑을 맡고 있다. 1983년생인 김 대표의 부친은 김종엄 전 두원공과대학 이사장이다. 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두원그룹 창업자이자 두원공대 설립자인 고(故) 김찬두 회장의 손자이기도 하다.
한국모태펀드(중기부 소관) 2024년 10월 수시 출자사업 접수 현황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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