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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경협 회비 납부 결정…이재용 등기임원 복귀는

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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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감위 '사실상 승인' 따른 후속 조치

이찬희 위원장, 이 회장 책임경영 여러 차례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를 납부하기로 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경협 회비 납부 결정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사실상 승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그동안 꾸준히 이 회장의 등기임원 등재를 통한 책임경영을 강조해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 한경협 회비 납부 관련 안건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삼성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00640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등 핵심 계열사 4곳이 한경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 사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회비 납부를 결정하지만, 재계에서는 다른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와 동일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회비 납부 결정은 삼성 준감위가 지난 8월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지 2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당시 준감위는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기로 위원 간 뜻을 모았다.

대신 지난해 회원 가입 당시와 마찬가지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에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촬영: 유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준감위 회의 결과에 따라 한경협 회비 납부를 결정하면서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와 시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 18일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이 회장에게)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하지만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등기임원 복귀를 강조했다.

최근 발간한 삼성 준감위 연간보고서 내 '위원장 발간사'에서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던 것의 연장선상이다. 그동안 이 위원장은 해당 질문을 받을 때마다 "복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이 위원장은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의 한경협 회원 복귀 역시 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앞서 국정농단 사태 당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전신) 탈퇴를 선언했다.

삼성이 한경협 회비 납부를 결정하며 과거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 모두가 복귀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회비를 납부했고, SK그룹도 8월에 뒤를 따랐다. LG그룹 역시 지난주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각 사(그룹 기준)의 연회비는 약 35억원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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