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사상 처음 2,800달러선을 터치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데다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숨 고르기 하는 모양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결제가(2,800.80) 대비 48.00달러(1.71%)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752.80달러에 거래됐다.
선물 중개사 하이릿지퓨처스 거래 책임자 데이비드 메거는 "다음 주에 중량감 있는 이벤트들이 많아 금 값이 단기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며 금 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한 상황에서 일부 거래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평했다.
오는 5일에는 미국 대선이 실시된다. 이어 6일과 7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가 개최된다.
금융서비스업체 스톤X 분석가 로나 오코넬은 "시장은 여전히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과 미국 달러화는 자금의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대량 매입하면서 금 수요는 강력해졌다.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도 금 값을 지지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금 값에 자칫 '거품'이 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FOMC 11월 회의를 목전에 두고 나온 연준 선호 물가지표와 고용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2.1%↑)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변동성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지난 8월(0.2%↑)에 비해 상승 각도가 소폭 가팔라졌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6%↑)를 상회했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간(20일~26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6천 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천 명 감소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7.7%,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확률은 5.3%로 반영됐다.
한편 세계 금 협회(WGC)는 전날 발간한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3천313t을 기록하며 금 투자금이 사상 처음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WGC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투자자들의 금 매수가 증가했다"며 "금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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