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사장, 합병법인 이사회 합류
SK온-SK트레이딩인터 합병도 완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7월 합병 발표 이후 3개월여만이다.
합병법인의 공식 명은 SK이노베이션이다. 피합병된 SK E&S가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들어가는 구조다.
1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SK E&S와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간 합병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건 내년 2월1일 예정인 SK온과 SK엔텀의 합병뿐이다.
합병법인 SK이노베이션은 기존 SK E&S를 CIC 형태로 운영한다. SK E&S의 새 사명은 'SK이노베이션 E&S'다. SK E&S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고 기존 '그린 포트폴리오' 4대 핵심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체제를 택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며 이사회가 기존 '8인 체제'에서 '9인 체제'로 커졌다.
SK온 역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CIC 체제로 운영한다. 새 사명은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배터리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더욱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자산 105조원(올 상반기 기준)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가 탄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석유에너지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 에너지와 미래 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기업이다.
합병법인은 앞으로 각 사업과 역량을 통합해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에너지 & 설루션 컴퍼니'로 진화·발전해 나가겠단 각오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합병 추진 발표 직후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출범해 사업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추진단은 ▲LNG 밸류체인 ▲트레이딩 ▲수소 ▲재생에너지를 4대 Quick-Win(즉각적 성과) 사업영역으로 선정, 구체적 사업화에 착수했다.
우선 SK 울산콤플렉스(CLX) 내 자가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 생산·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이노베이션 E&S가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깔디타(CB) 가스전에서 추출한 컨덴세이트(천연가스 채굴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확보·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원유 시장에서 제품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신설한 '에너지솔루션(Energy Solution)사업단'과 SK이노베이션 E&S가 운영해 온 에너지 설루션 사업의 협업도 기대된다. 에너지 설루션 사업은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더불어, 비용 절감, 탄소 감축 등을 위한 고객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단은 SK그룹 관계사의 전력 수급을 최적화하는 사업과 AI 데이터 센터 등에 토탈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연구개발(R&D) 역량으로 SMR(소형모듈원자로),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사장)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사업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원팀으로 SK경영관리체계(SKMS)의 패기와 수펙스 정신을 발휘해 SK이노베이션의 안정과 성장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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