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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엄단 본격화…첫 조치 사례 나왔다

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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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발행재단서 받은 코인 국내서 고가 매도해 적발…부당이득 수십억 규모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당국이 가상자산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불공정거래를 엄단한 사례가 나왔다.

이번 사건의 혐의자는 해외 가상자산 발행재단으로부터 받은 코인을 국내에서 높은 가격에 매도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했는데, 부당 이득 규모는 수십억원에 달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시장 불공정거래(시세조종) 혐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긴급 조치 절차에 따라 검찰에 통보했다.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재는 지난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이 시행된 후 첫 불공정거래 조치 사례다.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 거래 적출·심리 결과를 통보받은 지 2개월 만에 금융당국이 조사를 완료했으며, 원활한 후속 수사를 위해 검찰의 긴급조치 절차(패스트트랙)를 통해 사건을 검찰에 통보했다.

이번 사건에서 혐의자는 해외 가상자산 발행재단으로부터 전송받은 코인을 국내에서 고가에 매도할 목적으로 시세와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 대량의 고가 매수 주문을 제출하고, API를 통해 허수로 매수 주문을 내는 방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이번 사건에 활용된 API 매매주문의 경우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때 주문을 제출 또는 취소하도록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방식이다. 주로 24시간 고빈도 거래에 사용된다.

혐의자는 현재가보다 일정 비율 낮은 가격으로 매수 주문을 제출했다가,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 주문이 체결되기 전 이를 취소하는 방식의 허수 주문을 하루 수십만건씩 냈다.

금융당국은 적발 및 조사 과정에서 자체 구축한 대용량 매매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업무 처리 속도를 높였다.

금융당국은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에 중점을 두겠다"며 "적발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이상 거래 적출 및 심리체계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수사기관과의 협조체계 또한 긴밀이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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