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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일협력-②] 경제력에서 오는 '힘의 균형'…블록화 공동 대응

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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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일본의 차관(借款)을 마중물 삼아 성장한 한국 재벌가.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일본 산업계에 손을 내밀고 있다. 달라진 힘의 균형에서 오는 자신감이다.

1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한국의 구매력 기준 일 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7년 이후 지속해서 일본을 추월하고 있다.

지난해 인당 GDP는 한국의 경우 5만600달러, 일본은 4만6천300달러로 약 4천달러가량 차이 났다.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 추정치는 3만6천132달러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3만2천859달러로 지난해보다 3.1% 감소했다. 그만큼 한국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구매력 기준으로도 한국은 6만2천960달러, 일본은 5만3천59달러로 1만달러 가까이 벌어졌다.

한국과 일본의 구매력 평가 기준 일 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은행 자료. 연합인포맥스 캡처

한국의 수출 규모 역시 일본을 따라잡은 지 오래다.

일본에 견준 한국의 수출 규모는 1980년엔 13%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에는 36%에 육박, 2010년에는 60%를 돌파했다.

2021년에는 85.2%까지 늘었으며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규모

세계은행 자료. 연합인포맥스 제작.

그럼에도 여전히 GDP 측면에서는 차이가 크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GDP는 5조 55억달러, 한국은 1조6천732억달러에 그친다. 수출 규모는 비슷해졌지만 내수 시장에서 차이가 크다는 방증이다. 이런 이유에서 산업간 협력도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적 제휴에서부터 신시장 선점, 나아가 현지 시장 침투까지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 분야에서는 단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연구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하면서 채용 규모도 대거 확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소재 강국인 일본에서 현지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 진출에 적극적이다. 도요타와의 협업 역시 비단 수소차 동맹뿐만 아니라 현지 진출을 위한 '완성차 파운드리'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볼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일 관계 전문가는 "한국의 산업은 한일 협력을 통해 성장했으며, 현재 산업 격차가 거의 줄었다"며 "현재 일본의 정책 기조도 한미일 경제 안보 공조의 틀 안에서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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