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수 연 0.3%로 대폭 낮춰…인도 ETF 경쟁 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KB자산운용이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RISE 인도디지털성장'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존에 상장된 인도투자 ETF가 인도의 대표 그룹주와 소비성장 테마에 집중했다면, RISE 인도디지털성장 ETF는 인도 정보기술(IT), 디지털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인도 모디 정부가 디지털화를 통해 종교, 문화 다양성, 빈부격차, 낙후된 인프라 등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상품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기초지수는 인도 경제·인프라, 디지털 산업과 관련된 인도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한 'MVIS Digital India Index'를 사용한다.
총보수도 기존 인도투자 ETF보다 대폭 낮은 연 0.30%로 책정해 경쟁력을 갖췄다.
14억명의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IT 아웃소싱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도하는 개혁 정책의 수혜를 받으면서 글로벌 IT 기업의 인도 투자가 급증했다. 인도의 2022년 전체 수출액 중 73%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에서 발생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는 2021년 이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과정에서 중국을 대체할 IT 제조기지로 주목받았다"며 "IT 아웃소싱 강국에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아우르는 IT 강국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관련된 인도 상장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ISE 인도디지털성장 ETF가 투자하는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중개업의 선두주자 인포시스(Infosys), IT 컨설팅 1위 업체 타타컨설턴시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등이 포함됐다.
시가총액·매출액 기준 인도 1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Ltd), 유니콘 기업 중 뭄바이 증시에 최초로 상장된 온라인 음식 배달 기업 조마토(Zomato Ltd)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KB자산운용이 인도 ETF 시장에 뛰어들면서 운용사 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도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는 키움투자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3곳뿐이었으나 인도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ETF 수는 5종에서 9종으로 대폭 늘었다.
ETF 종류도 니프티(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지수 상품에서 주요 기업이나 소비재에 투자하는 테마 상품으로 확대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5월 각각 KODEX 인도타타그룹,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출시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9월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9종의 순자산총액은 1조8천869억원(10월31일 기준)으로, 올해 초 5천972억원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자료출처 한국거래소]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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