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박3일 CEO 세미나…리밸런싱 점검하고 후속 과제 논의
최태원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기회 잡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그룹이 올해 추진해온 사업 재편(리밸런싱)과 운영 개선 노력으로 반년 만에 순차입금을 9조원 넘게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7년을 전후해 인공지능(AI)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운영 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SK그룹]
◇ 그룹 순차입금 1분기 85조→3분기 76조로 감축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4 CEO 세미나'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반도체와 에너지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에 속도를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SK그룹은 현금흐름 개선과 자산 매각 등 운영 개선을 추진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85조5천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이 3분기 말 76조2천억원으로 11%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219개였던 계열사 수도 올해 연말까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참석한 CEO들은 지금까지 잉여현금흐름(FCF) 극대화 노력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제조와 마케팅, 기술 역량을 추가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성공 요인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올해 실적 개선은 단순히 반도체 시장 회복에 편승한 결과가 아니었다"며 낸드플래시 생산기지인 청주 M15를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라인으로 구축한 과감한 의사결정,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조직문화 등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하반기 이후 선제적인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지금의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면 미래에 더 큰 도전과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SK그룹]
◇ 최태원 "AI 대확장 기회 잡으려면 운영개선 완성해야"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에 이어 이번 CEO 세미나에서도 최태원 회장은 AI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CEO 세미나 폐회사에서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운영 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운영 개선이 단순히 비용 효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전제하며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의 핵심 요소인 기업가 정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운영 개선을 위해 AI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업무에 AI를 접목해 운영 개선에 기여하는 임직원에게 그에 걸맞게 보상하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SK그룹의 AI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또는 외부와 협력해 "가장 싸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DC)를 만들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 회장은 향후 핵심 과제로 ▲ 반도체 설계와 패키징 등 AI 칩 경쟁력 강화 ▲ 고객 기반의 AI 수요 창출 ▲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가속화를 내놨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거시 환경 변화를 잘 보고 계열사별 특성에 맞게 사업 환경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운영 개선 달성도를 정량화해 측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SK그룹은 수출 역량 결집과 사업 간 시너지 강화, 중소 협력업체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해 96조8천억원을 수출했는데, 이는 한국 수출(828조원)의 12%에 달한다.
CEO들은 그룹 차원의 수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며 다양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출처: SK그룹]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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