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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레드 스윕' 경계 vs 국내 물가·FOMC 기대

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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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11월4일~8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주 후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25bp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현지시각으로 5일 치러진다. 선거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 주에선 마지막까지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직후 개표가 실시되지만, 결과 확정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틀 후인 오는 7일(미국시간) FOMC는 이틀간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

국내 지표도 주시할 재료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오는 5일 발표된다.

시장에선 강세 재료로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국내외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10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 트럼프 트레이드보다 강했던 국내 통화정책 실망

지난주(23~2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지난 주말(10월 25일)에 비해 6.2bp 올랐고 10년 금리는 3.0bp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8bp에서 14.8bp로 3.2bp 축소됐다. (커브 플래트닝)

이창용 한은 총재의 통화정책 발언이 중단기 구간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 둔화에 커졌던 공격적 완화 기대가 되돌려졌다.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가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며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성장률이 갑자기 망가져서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성장 추세를 보면 올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인 2%보다는 반드시 높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발언 기조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주 중반부터는 고용 보고서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포지션을 다소 줄인 채 위험관리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주 중반 이후(10월30일~11월 1일)부터는 10년 구간을 중심으로 다소 강해지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미국 고용보고서가 허리케인 영향에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엿보였다. 월말을 맞아 포지션을 채우려는 움직임도 일부 관찰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5천709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6천984계약 팔았다.

지난 주 (10월25일~11월1일) 미국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10.3bp와 14.3bp 급등했다. 호주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13.71bp와 12.53bp 올랐다.

◇"레드 스윕 경계…美 장기 금리, 되돌림 기대도"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싹쓸이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당선 또는 특정당의 싹쓸이가 현실화한다면 미국 국채 장기물은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며 "대내재료보다 미 국채 약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변동성이 상방 쪽으로 확대되면서 환율 등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당 수준 반영된 점을 고려할 때 결과를 확인한 이후 금리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채 장기금리가 이미 상당 수준 상승했기 때문에 의회가 분열(split)된다면 추가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이다"며 "해리스 당선과 의회 분열 시 장기금리는 되돌림 압력이 우세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금리 상승분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재정적자 폭 확대로 인한 10년물 금리 상승 요인이 최대 40~50bp로 추정되고 있다"며 "4.40% 부근까지 상승한 현재 기준으로 추가적인 상승 룸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FOMC와 관련해선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11월 FOMC는 25bp 인하 기조를 이어가며 향후 고용과 경기 둔화를 대비한 보험성 인하에 초점을 맞춘 기존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선 이후 11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발언도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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