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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밸류업' 되려면…"좀비기업 신속 퇴출해야"

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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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투자, 테마로 접근하면 안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실적이 안나오는 '좀비기업'을 국내 증시에서 퇴출시켜 자본시장의 기본적인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지헌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털 마켓 콘퍼런스 2024' 패널 토론에서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시장은 저성장, 고령화 등으로 주가지수가 지지부진한 반면 미국은 인고지능(AI) 등 빅테크 주가가 좋아 미국으로 투자자가 쏠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상무는 "(미국으로의 쏠림 현상은) 단기적으로 해결하긴 어렵지만 거래소 입장에선 자본시장 규모 대비 상장기업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 나스닥 등은 시가총액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25배 정도 크지만 상장 기업 수는 2.5배 정도 크다. 미국은 기업 하나하나 규모가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기업 수도 많고 퇴출이 어렵다. 좀비기업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자본시장 신뢰성까지도 훼손되고 있다"며 "혁신기업은 쉽게 시장에 진입하고 부실기업은 빨리 퇴출할 수 있도록 거래소도 상장심사 제도와 관련해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기업 상장과 관련해 증권사나 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벤처캐피털(VC) 회사가 반드시 상장을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할 필요는 없다. 증권사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비상장 상태로 엑시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상장은 투자자가 믿고 살만한 기업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시 상장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12종에 대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 전무는 "밸류업 공시 기업이 늘어나면 지수 성과도 좋아질 것"이라며 "밸류업 ETF는 테마로 접근하지 말고 장기적인 긴 호흡을 갖고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이부연 한국거래소 미래사업본부 상무는 "밸류업 지수 개발 과정에서 특정 대기업 영향력이 커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 55개 종목이 들어왔는데도 상관계수가 높아 차별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다만 내년부터 공시 이행 종목으로 지수가 구성되면서 차별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장은 "국민연금공단은 수탁자책임활동뿐만 아니라 위탁운용 지침에 기업가치 제고 기업에 투자하는 별도지침을 추가해 밸류업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업 ETP 상장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 여덟번째부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밸류업 ETP 상장식을 하고 있다. 2024.11.4 yatoya@yna.co.kr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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