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다른 행동 아냐"…AI 기회 선점 노린다
"삼성, 많은 기술과 자원 있어…훨씬 좋은 성과 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사업 재편(리밸런싱)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인공지능(AI)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4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밸런싱으로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을 줄이는 기조에서 AI 투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지'에 대한 물음에 "둘 다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줄이는 건 줄이는 노력대로 할 필요가 있다"며 "줄인 부분을 또 어딘가에는 투자하지 않겠나. AI 투자 비중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리밸런싱과 AI 투자)가 다른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촬영: 김학성]
SK그룹은 최근 적극적인 사업 재편과 운영 개선을 추진해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을 감축하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그룹 전체 순차입금은 76조2천억원으로 반년 만에 9조3천억원 감소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리밸런싱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AI 경쟁력 강화에 투자해 앞으로 도래할 더 큰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SK그룹 CEO(최고경영자) 세미나 폐회사에서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최 회장은 AI가 수익과 비용 문제를 넘어 발전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외의 많은 회사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AI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면서 "빅테크들은 저희보다 더 많은 솔루션과 접근을 가지고 있다. 서로 간에 핏이 맞으면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와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최 회장은 "삼성은 저희보다 훨씬 많은 기술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삼성도 AI의 물결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세대 HBM인 HBM4의 출시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는 부탁에 '그러겠다'고 답했던 일화를 소개한 데 대해 "기술이라는 게 내가 '당긴다'라는 마음을 먹었다고 되는 건 아니다"라며 "일정을 당겨보자는 서로 간의 의지를, 합을 맞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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