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까지 일회성 비용 불가피…운영 체제 정비 속도
분사 조직 IPO, 배제 이유 없어…생존이 먼저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전경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적자 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한 구조 개편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 다만 재편 작업이 진행될 올 4분기까지는 일회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한 터라 당분간 실적 측면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일 엔씨소프트는 2024년 3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4천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작 출시로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으나 이들의 성과가 기대보다 부진해지면서 적자 실적을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12년만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러모로 시장에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어려운 시간이지만 2025년부터는 시장과 투자자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지속해 과단성 있게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구조조정 및 조직 효율화 개편 작업을 통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현재 4천명대 중반을 웃도는 본사 인력을 내년 중 3천명대 수준까지 축소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독립 법인 신설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TL과 LLL, TACTAN(택탄) 등 IP(지식재산권) 3종을 독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출범한다. AI 전문 기업을 신설해 AI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도 추진한다.
홍 CFO는 "기본적으로 스핀오프를 하는 이유는 분사조직이 자산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자산화가 이루어지면 투자를 받을 수도 있고, 향후 IPO 등도 선순환 시 굉장히 좋은 시나리오. 그걸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단계에서는 생존이 중요하고 시장에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본사 측면에서 분사 조직을 상장한다, 안 한다 말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스튜디오 체제로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독립성과 전문성, 창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엔씨소프트 내부적으로 게임의 기대 수준과 평가의 벽이 높았던 만큼,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신규 IP 개발 등에 속도감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재편 작업은 올해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효율적인 비용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재정비해 실적 반등의 기반을 갖춰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홍 CFO는 "개발 중인 프로젝트 여섯 종류를 중단했고 일부 조직을 정리했고 현재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 중"이라며 "4분기 중 재편작업을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는 새로운 비용 구조를 가지고 영업 레버리지에 희생되지 않는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재편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4분기 실적 또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4분기에 털고 가지 않으면 내년까지 3분기 같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실적 발표에서는 진행 중인 여러 개혁 방안의 규모와 임팩트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