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 '갈팡질팡'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미국 동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다소 퇴색되자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오전 10시께를 넘어서면서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장중 4.2%대 중반대까지 하락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결국 4.3%를 넘기며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을 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3090%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40bp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760%로 2.70bp 내려갔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940%로 6.50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전날 16bp에서 13.3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채권시장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텃밭'인 아이오와주(州)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며, 오전 10시 19분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4.2630%까지 내려갔다.
트럼프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약화한 것이 국채 가격을 올린 것이다.
실제로,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0% 후반대로 후퇴했다.
한때 60% 후반대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꽤 낮아졌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은 40%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지만, 여러 조사에서 박빙 승부가 예고되자 채권시장은 '중립 포지션'을 잡는 현상이 강해졌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북미 채권 책임자인 브랜던 머피는 "우리는 커브 측면에서 소규모 매수 포지션을 잡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중립에 가깝다"고 전했다.
그는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취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라고 평가했다.
오후 장에서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미국의 재정 적자가 악화할 수밖에 없고,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이다. 이에 미국 국채 매도 현상이 나타나 오후 1시 21분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4.3300%까지 레벨이 높아졌다.
58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3년물 입찰도 금리에 다소 상방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년물 국채금리는 4.152%로 결정됐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143%을 고려할 때 아주 약간 부진했다는 평가다.
이후 이러한 흐름이 다소 소강상태가 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4.3% 언저리에서 종가가 찍혔다.
전반적으로 대선을 앞두고 '갈팡질팡'한 심리가 시장을 지배한 것으로 평가된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에밀리 로랜드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시장의 변동성을 두고 "선거 포지셔닝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는 베팅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시간 오후 2시 6분께 11월 금리 동결 확률을 2.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8.0%를 나타냈다.
jwchoi@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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