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액티브 ETF·패시브 ETF 상품별로 특색 달라
디딤펀드 판매 경쟁도 본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금융투자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밸류업 지수 ETF와 자산 배분형 연금펀드 업계 공동브랜드인 디딤펀드가 동시에 출시되면서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슷한 컨셉의 상품이 동시에 출시된 만큼 운용사별 차별화 전략이 직접적으로 비교되면서 시장의 판단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 유도를 위해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13종(패시브 ETF 9개, 액티브 ETF 3개)과 상장지수증권(ETN) 1종을 전일 상장했다.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 2024에는 밸류업 ETF 상품을 출시한 자산운용사들이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수시 변경 이슈 등 향후 수익률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일 상장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첫날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패시브형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다.
대부분의 패시브형이 2% 중반대 수익률을 거둔 가운데 'RISE 코리아밸류업'과 'SOL 코리아밸류업 TR'이 각각 2.7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액티브형 중에서는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2.73%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중 일부는 정책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면도 있으나, 12개 ETF의 동시 출격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을 통한 대규모 자금 집행으로 수급 측면에서의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12개 밸류업ETF 가운데 패시브 전략으로 운용되는 9종 밸류업ETF는 밸류업지수를 완전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나 운용 보수와 분배금 지급 주기 등에서는 다소간 차이가 있다.
액티브 전략으로 운용되는 3종 ETF는 패시브 대비 운용 자율성이 더 확보된 만큼, 운용사마다 고유한 액티브 전략을 통해 추가 알파를 창출할 수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고려아연 이슈 등 밸류업 지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액티브 전략의 ETF는 운용사의 역량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종목편입과 편출시기 및 빈도, 비중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액티브ETF 간에도 수익률 차별화 여지가 존재한다.
최근 25개 운용사가 동시에 출시한 디딤펀드도 운용사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디딤펀드는 주식, 채권 등을 대상으로 한 분산투자와 리밸런싱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특화 자산배분펀드로, 금투협이 주도해서 만든 업계 공동 브랜드다.
디딤펀드는 '1사 1펀드' 원칙에 따라 출시하는 펀드로 운용사들의 운용 방식에 자존심이 걸려 있다.
이에 기존에 출시한 자산배분펀드를 디딤펀드 조건에 맞게 재설정한 운용사들은 이미 안정성과 뛰어난 수익률이 검증된 상품들을 디딤펀드로 재출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운용업계 공동 브랜드 '디딤펀드' 출시 한 달간 자사 디딤펀드 '신한디딤글로벌EMP'의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액이 2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직 단기적인 성과는 미흡하지만 디딤펀드 출시를 주도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디딤펀드는 트렌디한 상품이 아니다"라며 "퇴직연금의 근간이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 여덟번째부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밸류업 ETP 상장식을 하고 있다. 2024.11.4 yatoya@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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