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브라질 중앙은행(BCB)을 1년 시차를 두고 후행하고 있다는 KB증권의 흥미로운 보고서가 발간됐다.
발 빠른 인하를 시작한 BCB가 약 1년간의 짧은 인하 사이클을 중단하고 최근 인상에 돌입한 가운데 미 연준 역시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인하 사이클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KB증권은 2025년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 수록된 '브라질을 따라가는 미국?' 제하의 박스리포트를 통해 "연준의 인하 경로는 당연히 미국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결정하지만 그럼에도 브라질 사례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팬데믹 이후 BCB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는 미 연준을 1년 정도 앞섰다.
BCB는 2021년 3월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는데 연준의 첫 인상(+25bp)을 정확히 1년 앞선 시점이었다.
BCB는 첫인상 6개월 뒤인 202년 9월 중립 수준(8% 추정)을 넘어서는 9.25%까지 인상했고 첫인상 뒤 17개월인 2022년 8월에는 13.75%까지 올렸다.
연준도 첫 인상 6개월 후인 2022년 9월 3.52%로 중립(3% 추정) 수준을 상회했고 첫인상 뒤 16개월인 2023년 7월에는 5.5%까지 올렸다.
인하 역시 BCB가 1년가량 앞질렀다.
BCB는 동결 기간을 1년 정도 거친 뒤 2023년 8월 인하를 시작했는데 연준도 1년2개월 간 동결한 뒤인 지난 9월 처음으로 인하를 단행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BCB의 이후 행보다. BCB는 약 1년간 이어가던 인하 사이클을 지난 9월 25bp 인상하며 인하 사이클을 종료했다. 중립 수준까지 인하하지 못한 채 인상 전환한 것이다.
브라질의 확장 재정정책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통화 긴축의 이유로 꼽힌다.
미국 역시 같은 이유로 인하 사이클을 조기 종료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이 보고서의 시각이다.
미국도 올해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재정적자가 줄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감세로 재정적자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확정적 재정정책이 연준의 인하 사이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최근 연준의 빅컷(50bp 인하) 이후 주춤한 상태다. 연준의 완화가 커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KB증권은 "당연히 연준이 BCB의 경로를 그대로 쫓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미 낮아질 만큼 낮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위험은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3%대에서 멈추고 내후년에는 인상 리스크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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