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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소재 많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가운데 서리풀지구가 해제된 것은 대중교통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서리풀지구가 선정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8·8 대책 때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최소화하고 이미 훼손된 곳 위주로 선정하겠다고 했다"며 "대중교통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추가 재원 소요가 최소화되는 곳을 우선 고려했다"고 말했다.
서리풀지구는 인근에 신분당선,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에 접근하기 쉽고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다.
그는 또 "신혼부부가 입주하는 만큼 주거 인프라가 충분해 주택가 한가운데 푸근한 마음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고 이런 요건들을 맞추다 보니 서리풀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도 선호 입지에 3만호 택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에는 송파, 강동, 관악, 구로 등에 개발제한구역이 있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더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 주거지로서 정말 좋은 곳을 미래 청년 세대들에게 제공한다는 메시지가 주택 정책을 통해 충분히 전달되도록 계속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2만호 중 절반 이상인 1만1천호를 신혼부부 장기전세로 공급하는 것은 그린벨트 해제의 명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
오 시장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결단을 내리는데 대국민 설득이 가능한 명분이 필요해 처음부터 그린벨트 해제를 논의하면서 저출생 대책과 연관 지어 물량을 배분했다"고 언급했다.
택지 개발을 통해 주택이 실제 공급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5년 뒤에 주택이 공급된다는 믿음이 시장에 형성이 되면 현재 시장 상황을 관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날 발표를 통해 영끌이나 가수요가 붙는 현상이 방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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