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올해 4천700억→내년 1천억 미만 전망
"글라스 기판 샘플 요청 많아…핵심 고객 위주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C[011790]는 전사 차원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서 내년부터 실적 개선과 더불어 글라스 기판 및 PBAT(생분해성 플라스틱수지) 등 신사업 성과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이후 펀더멘털 개선을 위해 중점 추진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먼저 그는 올해 설비투자 집행 규모를 약 4천7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는 이것이 1천억원 미만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SKC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6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가동률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하며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내년 상반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관측했다. 다만 정읍 공장을 포함한 전체 동박 사업의 흑자 전환에는 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사업도 인공지능(AI) 성장이 이어지며 테스트 소켓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유 CFO는 "확고한 공급망이 구축된 전공정보다는 아직 기술 개발 니즈가 큰 후공정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그룹 반도체 생태계 측면을 고려해도 후공정 포트폴리오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회사 ISC[095340]를 통한 볼트온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알리겠다고 했다.
그는 또 ISC와 앱솔릭스가 공동으로 글라스 기판 전용 러버소켓을 개발하는 등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학 사업 역시 시장 예상대로 내년 스프레드 개선이 더해지면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출처: SK그룹]
앱솔릭스가 추진하는 글라스 기판 신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 인증을 목표로 상업화를 준비 중이며, 현재 모든 생산 설비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 CFO는 "라인 규모가 크지 않아 많은 고객사의 샘플 요청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지만, 핵심 고객 위주로 인증용 샘플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하는 중요한 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발표한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은 연내에 수령 가능할 것으로 봤으며, 마찬가지로 미국 상무부가 지급하는 NAPMP 보조금은 최종 후보에 선정돼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유 CFO는 연초 예상 대비 업황 개선이 지연됨에 따라 실적을 회복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비주력 사업을 유동화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업황 회복에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웠다고 자평했다.
SKC는 지난 7월 SK넥실리스의 7천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재무 약정이 있는 인수금융을 전액 상환했다. 이를 통해 SK넥실리스의 부채비율은 200%대에서 110%까지 낮아졌다.
아울러 SKC는 현재 SK넥실리스의 박막(FCCL)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약 체결이 가까워진 상태다. 거래 상대방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 예상 거래대금은 1천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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