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장형진 손들어 반대 의사 밝혔다…정정요구 이유 없이 거부당해"
고려아연 "평소와 달리 반대의견 밝히지 않아 그대로 기재한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2조5천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사회 의사록이 사실과 다르게 기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이사회 당시 기타비상무이사인 장형진 영풍[000670] 고문이 손을 들어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이사회 의사록에는 이러한 사실이 왜곡돼 기재됐으며, 이후 정정 요구도 거부당했다는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풍은 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장 고문은 지난달 30일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석해 일반공모 증자에 관한 제1호 의안에 대해 거수를 통해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관련 공시에 첨부한 이사회 의사록에서 "장형진 이사는 특별한 반대의견을 밝히지 않았음"이라고 명시했다.
[출처: 고려아연]
영풍은 장 고문이 지난 1일 고려아연에 정식으로 '이사회 의사록 정정 요청서'를 보내 이를 바로 잡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지난 4일 영풍과 장 고문 측에 구두로 특별한 이유 없이 의사록 정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혀왔다고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장 고문께서 보통 반대하실 때 반대 의견을 말씀하셨는데, 그날(유상증자 이사회)은 따로 의견을 말씀하지 않으셨다"며 "(말 그대로) 반대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는 내용을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풍의 의사록 정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라면서 내부적으로 추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최근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신고서에서 유상증자 계획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공개매수신고서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기재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마감 이후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하면서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상장폐지 가능성 해소를 들었다.
영풍 관계자는 "장 고문이 유상증자 안건에 거수를 통해 명확히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의사록에 마치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처럼 기재하고 정정 요구마저 거부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언론과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이사회 의사록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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