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 흐름이 우세했다.
저가 매수가 몰린 가운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며 강한 투자 심리가 나타났다.
중국 증시는 2% 이상 오르면서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 증시의 경우에도 휴장을 끝내고 개장하며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앞둔 관망세는 이어졌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서비스업 경기 확장과 정책 기대 등으로 2% 이상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6.78포인트(2.32%) 상승한 3,386.99, 선전종합지수는 63.55포인트(3.20%) 급등한 2,047.77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서비스업 활동이 7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된 가운데 중국에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는 총리 발언에 중국 증시는 대폭 상승했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 개막 연설에서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추진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지방 정부 부채 한도를 높이는 제안을 검토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이날 S&P 글로벌에 따르면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50.3과 예상치 50.5를 웃돌았다. 22개월째 확장 국면이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우세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87위안(0.26%) 내린 7.1016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과 국방, 소프트웨어가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식품과 기본 식료품 소매는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83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중국 본토 증시와 함께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주요 전기 자동차 기업들의 매출 호조 영향이 이어져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갔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439.45포인트(2.14%) 상승한 21,006.97로, 항셍H 지수는 188.97포인트(2.56%) 오른 7,556.62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의 주요 지수는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이 짙었지만 투기세력의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1.23포인트(1.11%) 상승한 38,474.90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20.00포인트(0.76%) 오른 2,664.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부터 도쿄증권거래소의 마감 시간은 종전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변경된다. 폐장 시간 연장은 1954년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춰진 뒤 70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일 미국 기술주 하락과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지수가 크게 하락한 반동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자의 선물 매수가 현물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앞서 4일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로 휴장했기 때문에 이날이 이번주 첫 거래일이다.
미국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에서 1~2%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느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대선 이후 미국 증시가 오르고 일본 증시도 이에 연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020년 미 대선 투개표일부터 연말까지 17% 올랐다. 앞서 2016년에는 연말까지 11% 올랐고, 2012년에도 15% 상승한 바 있다.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미쓰비시중공업, 히타치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15% 상승한 152.37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41.40포인트(0.62%) 오른 23,106.79에 장을 마쳤다.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반등에 성공해 10시 49분께 23,031.40에 도달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지만, 장 마감 직전 다시 튀어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렸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72% 빠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하면서다.
이에 대만 시장에서도 장 초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내 저가 매수 심리가 확산하며 반등했다. 다만 대선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 속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콴타컴퓨터가 각각 0.96%, 1.44% 올랐다. 금융주와 전자주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만 주요 언론에 따르면 관중민 전 대만대학 총장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되든,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 속 대만 또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 총장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 되든 중국에 '더 강하고 대담한' 무역 장벽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만과 중국의 긴밀한 경제 관계로 인해 대만이 부수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을 향한 미국의 무역 제재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제조업의 중국 아웃소싱으로 인한 일자리 손실을 꼽았다.
이어 "대만이 현재 반도체 주요 수출국이지만 스스로를 '대체 불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수출 및 산업 다각화를 위한 하위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어느 쪽이 승리하든 대만에 더 높은 보호 비용 지불을 요구할 것이며, 유일한 차이점은 해리스 행정부가 더 '정중'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더 '강경'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2시 4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7% 오른 31.95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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