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K투자 큰손들⑫] 14.5조달러 추종 FTSE "공매도 재개돼도 韓 평가 유지"

24.11.06.
읽는시간 0

(시드니·홍콩=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유럽·홍콩계 기관투자자 자금이 주로 추종하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러셀 지수. 그 규모만 총 18조1천 달러(한화 약 2경5천조원)이다.

그 가운데 80%인 14조5천달러가 FTSE 러셀 주식 지수를 따르고 있다.

지난 2009년 FTSE러셀이 처음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선진시장'으로 분류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새롭게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됐던 이유다. 수년째 한국 주식시장을 '신흥시장'으로만 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달리 15년째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던 FTSE러셀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FTSE러셀도 한국 증시를 신흥시장으로 강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 초 그들이 한국 증시와 관련해 공매도 관련 평가등급을 '제한(Restricted)'에서 '충족되지 않음(Not Met)'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공매도를 재개한다면 한국 증시에 대한 평가는 다시 원점을 회복할 수 있을까.

왼쪽부터 팀 바토(Tim Batho) FTSE러셀 아시아 지수정책 전략 대표, 완밍 두(Wanming Du) 아시아태평양(APAC) 지수정책 책임자

◇FTSE "공매도 재개 뒤 시장참여자 평가 반영할 것"

호주 시드니에서 근무하는 팀 바토(Tim Batho) FTSE러셀 아시아 지수정책 전략 대표는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책이나 절차 도입과 평가등급 변경 사이에는 약간의 시차가 있다"며 "정책 또는 절차가 정착되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의도한 바를 경험하게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 거래기간 연장과 제3자 외환거래 허용이 도입됐지만, 평가등급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바토 책임자는 "공매도가 재개되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원하는 거래를 할 수 있는지 피드백을 기다리겠다"며 "내년 3월 이내 공매도를 재개할 때 한국거래소의 시스템 구축 여부뿐만 아니라 시장참여자들이 해당 시스템과 제대로 연동할 수 있도록 했는지에 평가등급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FTSE가 주식시장이 선진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공매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발견 기능'이다.

바토 책임자는 "공매도는 시장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며 "(한 국가 또는 종목을 두고)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시장 참여자를 참여시키면서 가격 발견 기능을 할 수 있으며,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영문으로 된 규제 설명 필요"

공매도 제도 외에도 한국 증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소유 한도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선진시장으로 분류된 다른 국가에 비해 여전히 외국인 소유 한도가 상당히 광범위하다"며 "우리는 영문 (공시)를 필수 요소로 보지는 않지만, 규제는 복잡하기 때문에 영문으로 명확하게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투자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에서 공영우편업, 중앙은행, 연금업, 공공행정 등에 투자할 수 없다. 통신이나 방송업 등에는 50% 미만, 농업 및 유통 등에는 30% 미만으로만 투자할 수 있도록 제한되는 등 투자 제한 범위도 넓다.

그러면서도 바토 책임자는 "한국 주식시장은 전 세계 해외 투자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서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SE 한국 비중 축소…"미국 강세 이유"

한편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FTSE Global All Cap Index) 내 한국 비중이 올해 9월 말 기준 1.16%로 올 초보다 축소된 이유도 설명해줬다. 한 달 전(1.20%)보다도 낮아진 수준이다.

FTSE러셀의 완밍 두(Wanming Du) 아시아태평양(APAC) 지수정책 책임자는 "FTSE러셀 내 한국 비중은 한국 구성 종목(기업)의 총 시가총액에 근거한다"며 "미국 주식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경우 다른 나라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hrsong@yna.co.kr

송하린

송하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