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국가의 규제·세금 환경 중요"
(시드니=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글로벌X로 합류한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X 호주(Global X Australia)는 지난 2022년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ETF시큐리티스를 인수한 뒤 사명을 글로벌X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호주에서의 영업을 시작했다.
새롭게 단장한 지 막 2년 된 글로벌X는 조직이 가진 열정도 신생 운용사만큼 따끈따끈하다.
그 사이 글로벌X의 자산관리 규모(AUM)는 45억 호주달러(한화 약 4조원)에서 88억 호주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ETF 상품 라인업은 41개까지 확장했다. 사무실 규모도 두 배 이상 커졌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X가 가진 에너지는 호주 내 능력 있는 펀드 전문가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크리스 월락 글로벌X 호주 신임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Head of Portfolio Management)가 대표적인 예다. 18년이 넘는 운용업 경력 중 12년을 UBS글로벌자산운용 호주 사업부에서 지수 포트폴리오 관리팀을 이끈 전문가가 올해 10월부터 글로벌X에 합류했다.
UBS 시절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덱싱 역량을 구축하며 280억 호주달러 이상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성장시킨 바 있다.
◇4배 넘게 성장할 호주 ETF 시장
크리스 월락 글로벌X 호주 신임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
크리스 책임자는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X에 합류한 이유로 "글로벌X가 시장에 내놓은 상품과 사업 잠재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UBS에서의 경험을 통해 글로벌X의 지수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과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X의) 미국, 캐나다 등 모든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자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며 "글로벌X 호주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X 호주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호주 내 ETF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덕분이다.
호주 ETF 시장 규모는 2천266억 호주달러로 지난해보다 48.6% 성장했다. 260억 호주달러가 순유입됐다. 수많은 비상장 액티브 펀드가 액티브 ETF로 전환된 효과도 있었다.
크리스 책임자는 "일각에서는 시장이 5천억 호주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현재처럼 시장이 연간 30~35% 정도 계속 성장한다면 1조 호주달러도 넘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기술 ETF 선호하는 투자자들…"내년엔 코어 ETF 확장"
글로벌X 호주는 테마 ETF로 유명한 ETF 운용사다. 글로벌X의 전신인 ETF시큐리티스의 대표 상품인 '골드 ETF'의 순자산이 38억9천만 호주달러로 가장 크지만, 성장형 ETF 상품군이 13개로 가장 많다.
그 중 미국 주요 기술주를 담은 'FANG+ ETF'가 순자산이 제일 크다. 그다음으로는 한국 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을 5.07%로 가장 많이 담은 '배터리 테크·리튬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호주 내 ETF 투자자들은 지수형 ETF나 기술 관련 ETF를 선호하는 추세였다.
크리스 책임자는 "올해는 3개의 테마형 ETF를 비롯해 은행채권 ETF, 글로벌 합리적 가격 성장주(GARP)를 포함한 코어형 ETF 등 7개의 새로운 ETF를 출시했다"며 "호주 ETF 시장은 대부분 재무사(Financal advisor)와 개인에 의해 주도되는데, 주로 호주와 미국에서 잘 알려진 지수를 추적하는 광범위한 ETF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 관점에서는 기술 관련 ETF 수요가 증가했다"며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원자재 기술, 구리 채굴 및 우라늄 같은 재생 에너지도 인기였다"고 부연했다.
내년에는 핵심(Core)형 ETF 상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크리스 책임자는 "앞으로 주식, 인컴(Income), 상품(Comodity) 등을 포함한 모든 자산군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X는 현지에서 지속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특히 GARP 유형을 추가하고 미국 주식형 등 코어형 ETF 상품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해외 ETF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인 글로벌X는 투자 국가를 살펴볼 때 시장 접근성과 거래 가능 여부 등을 주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크리스 책임자는 "ETF 상품을 만들 때 고려하는 요인은 해당 국가의 규제 환경과 주식 투자를 둘러싼 세금 환경 등을 고려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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