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공매도 거래가 전격 금지된 지 1년이 흘렀다. 공매도 금지 결정 이후 주가가 급등했던 일부 섹터 역시 업황과 펀더멘털의 흐름에 연동된 흐름을 보이며 주가가 내려앉았다.
아울러 시장 참가자들이 그간 주요 헤지 수단인 '공매도'가 없는 상황에 적응해온 만큼 이에 주식선물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 공매도 상위 5개 종목(호텔신라·롯데관광개발·포스코퓨처엠·두산퓨얼셀·엘앤에프)의 4일 종가는 지난해보다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 종목들은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6일 평균 15%가량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이차전지 관련 종목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는 모두 장중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다만 공매도 금지로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을 뿐, 이러한 상승 흐름은 대부분 한 주 동안 마무리되고 하락 전환으로 돌아섰다.
코스피 상장사 중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컸던 호텔신라는 지난해 11월 6일 7만900원에서 지난 5일 종가 기준 4만1천50원으로 36% 이상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역시 지난 1년간 각각 32.47%, 40.33% 내렸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경우 투자자들의 숏커버링 수요 유입으로 주가가 반짝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 전기차 업황에 대한 우려가 퍼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시장에서는 공매도 수요를 대신할 주식선물시장의 거래가 급증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주식선물 누적 거래량은 10억 계약을 넘어섰는데, 그간 같은 기간을 비교할 경우 사상 최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간 거래량 역시 직전 최대치였던 2021년(12억 계약)의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주식선물 거래 대상 종목군 또한 3년 전 150여개 종목에서 220여개로 큰 폭 늘어났다. 공매도 금지로 개별 주식에 대한 숏 포지션을 확보하는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 선물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롱숏 거래 특성상 숏 포지션을 일정 기간 보유해야 하기에 미결제 약정이 누적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9월 말 기준 주식선물시장의 미 주식선물을 장기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전체 주식선물의 선현배율은 30% 중반이며, 거래대금 상위 100개 주식선물의 선현배율은 40% 후반까지 늘어났다. 선현배율은 주식선물의 유동성 평가 지표로, 현물과 선물의 거래 규모를 비교하는 지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1년과 올해 주식선물시장 거래량 급증 배경에는 공매도 금지로 인한 개별주식선물시장의 상대적 수혜가 직접적 원인"이라며 "주식선물 기초자산의 지속적인 추가 상장에 따른 거래 가능 종목군의 증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현물 거래의 상당한 규모에 달하는 주식선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주식선물의 가격발견기능과 다양한 투자전략이 원활히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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