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식재료 인식해 관리…인덕션·오븐에 조리 지시도
"주방가전 하나로 연결되는 'AI 키친 솔루션'으로 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퇴근길에 사 온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으면 알아서 정보가 등록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료를 몇 개 골라 레시피를 추천받는다. 온도와 시간 등 조리에 필요한 지시는 인덕션과 오븐에 무선으로 지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제안하는 '비스포크 AI 키친'의 모습이다.
[촬영: 김학성]
삼성전자는 6일 영등포구에 위치한 주방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주방가전을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임희원 셰프가 이날 직접 비스포크 AI 주방가전을 활용해 여러 요리를 선보였다.
임 셰프는 가져온 식재료를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넣는 것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자동 식재료 인식 기능이 작동해 종류와 입고일, 유통기한이 등록됐다.
식재료 전문 관리 기능인 'AI 비전 인사이드'는 현재 33종의 신선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삼성전자는 인식 대상을 지속 확대하고, 포장된 식재료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임 셰프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해산물을 비롯해 여러 재료를 골랐다. 이를 바탕으로 냉장고에서 레시피를 추천받은 뒤 '비스포크 큐커 오븐'으로 조리값을 전송해 첫 번째 요리를 완성했다.
비스포크 큐커 오븐과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냉장고가 추천한 레시피에 맞춰 조리 온도와 시간을 알아서 설정해준다.
다음으로 임 셰프는 솥밥 조리에 나섰다.
빅스비로 음성을 통해 레시피를 검색하고, '비스포크 정수기'로 솥에 정확한 양의 물(270ml)을 받았다. 인덕션은 이미 지시받은 대로 조리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임 셰프는 '냄새 케어 김치통'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냄새 케어 김치통은 밸브와 흡수 필터를 통해 김치가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톤의 김치를 구매해 110번 테스트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김학성]
마지막으로 임 셰프는 '삼성푸드' 앱에서 비트와 아보카도 사진을 찍은 뒤 본인이 직접 개발한 비트사시미 레시피를 추천받아 요리했다.
삼성푸드의 '비전 AI' 기술은 사진 속 식재료를 인식해 레시피를 추천해주고, 식자재 목록에 저장해 편한 관리를 돕는다.
이 외에도 스튜디오에 함께 마련된 체험 구역에서는 인덕션이 물이 끓는 상황을 인지해 스스로 화력을 조절하는 기능과 외출 시 원격으로 인덕션 전원을 끌 수 있는 기능이 소개됐다.
또 소비자가 구매한 김치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마트싱스에서 스캔하면 가장 적합한 보관 모드를 설정하는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의 기능도 선보였다.
시연을 마친 임 셰프는 "1시간에 5가지 요리를 하면 보통 힘이 드는데 정확한 시간이 설정돼 정말 편하게 요리했다"고 말하면서 삼성전자의 주방가전을 또 다른 셰프라며 치켜세웠다.
이정주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 상무는 "가전에 AI를 적용하면 원래 해야 하는 기능은 더 잘하게 되고, 이전에 할 수 없던 것들은 가능해진다"며 "AI를 개별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스마트싱스 위에서 하나로 연결되고 알아서 맞춰주는 'AI 키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AI 가전제품에 퀄컴의 칩을 사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 상무는 "필요한 칩을 알아보고 개발 중"이라며 "내외부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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