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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은행권, '관세 직격탄' 기업 대출 재조정 검토

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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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둔화 '불가피'…美 금리인하 속도 '촉각'

[https://youtu.be/niZbgntXIKI]

4대 금융그룹 반기 이자이익 19조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6일 마무리됐다.

은행권은 그간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우면서 강력한 관세 부과 정책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피해가 클 수 있다고 보고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커질 수 있는 사업분야를 보유한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분석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은 물론 신흥 거점국 및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 부과 등의 강력한 무역 규제를 예고했다.

그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가 집중됐던 전기차·배터리 등이 대표적 피해 산업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통 제조업에 대한 지원과 화석연료 규제 완화를 강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체제'에선 산업재와 건설, 기계, 화석연료 등이 집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의 반도체 등 일부 산업 또한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과 관련해 전반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 자체가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 또한 기업여신 관리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이자이익 둔화에도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안팎에선 폭과 강도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선이 끝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또한 금리인하 기조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다 보니 국내 은행들의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둔화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간 은행권 '역대급' 실적은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인데,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NIM의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금융권은 트럼프 당선으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금리인하 기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둔화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속도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엔 은행권 예대마진에도 시간을 두고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최근 "환율이 통화정책의 고려 요인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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