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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국내 배터리 산업 '먹구름'…IRA 축소 우려

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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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친환경 정책 후퇴 전망…전기차 수요에 악영향

IRA 폐지 어려워도 축소 유력…中 견제 반사이익은 계속

국내 배터리 셀 3사 주가 급락

[https://youtu.be/qBOzdkvtyyw]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은 국내 이차전지 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시장인 미국의 친환경 정책이 후퇴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반등 지연이 불가피해서다.

SK온-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 미국 테네시주 공장

[출처: 블루오벌SK 링크드인]

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국내 관련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전기차 의무(mandate)를 폐지하고 거추장스러운 규제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정부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의 판매량을 2030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해 온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세액공제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을 지탱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폐지 혹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은 지난 3분기 IRA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적자였다. 이들은 각각 4천660억원, 608억원의 IRA 수혜를 입었다.

한국기업평가는 "트럼프가 강하게 비판하는 IRA는 켄터키주와 테네시주 등 국내 이차전지 업체의 투자가 집중된 수혜 지역의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점과 지역구별 이해관계를 감안하면 완전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행정명령 등을 활용한 지원 규모 축소가 예상돼 전동화를 촉진하던 인센티브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의 시각도 비슷하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4일 컨퍼런스콜에서 트럼프 재집권 시 전기차 전환 지연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공화당 내부에서 IRA에 대한 의견이 각기 달라 전면 폐지보다는 제한적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지난 1일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배터리 생산자가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겠지만, 소비자가 받는 보조금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출처: LG에너지솔루션]

부정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견제가 미국의 초당적 기조인 만큼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중국 배제에 따른 국내 업체 수혜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겠다며 중국 자동차의 수입을 막겠다고 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무역 장벽도 계속해서 높게 세울 공산이 크다.

한기평은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취소와 대중 관세의 단계적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대중 무역 강경책을 고수할 것으로 본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중 견제가 트럼프 2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도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셀과 소재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면 국내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대중국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가 등장해도 전기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대세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낙관적 시각도 일부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트럼프 재임 기간 그린 산업 전체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미국은 대통령이 모든 걸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2025년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업황 반등이 예상되는 점이 국내 배터리 산업에 긍정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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