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신영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한국 경제에 마이너스(-) 0.4%P 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폭은 내년 중 최대 75bp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6일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과 더불어 공화당이 의회까지 장악할 경우(red sweep·레드 스윕)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0.4~-0.3%p로 내년 성장률이 1.6%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보편적 관세 부과와 대(對)중국 관세 인상 등에 따라 제조업과 수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한국 경제는 제조업과 수출과 대외 의존도가 높아 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기존에 제시했던 0.8~1.0%P GDP 감소 전망은 다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 절하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있을 수 있고, 트럼프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정책을 펼치더라도 미국 경기를 망치고자 하는 성격의 정책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금리 선호와 일정 수준 감세 등 경기 부양 카드도 조합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 수준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 격인 커브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가팔라짐)은 상황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 등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영향 측면에서 커브 스티프닝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불확실한 점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트럼프 공약의 후퇴 여부"라고 했다.
그는 "연준이 완강하게 금리 인하 압박을 버텨내고 저항한다면 커브 스티프닝은 다소 제한되고 그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식의 보수적인 대응이 나타나겠지만, 이후엔 경기 부진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초점을 맞추며 한은도 인하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은행은 경기 부진과 고환율 사이에서 어느 쪽을 우선시할 것이냐에 대한 선택을 강요당하는 구도가 예상된다"면서 "'레드 스윕'으로 관세 인상 등 무역마찰이 빠르게 일어난다면 경기 부진 대응에 초점을 맞추며 2025년 중 3회, 총 75bp 인하가 실현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고환율 부담이 높아지고 연준이 감세로 인한 재정 자극,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 등으로 연초 금리 인하 휴지기 돌입하면 2025년 중 2회, 총 50bp 인하에 그친 이후 2026년까지 금리 인하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드렉셀힐[美 펜실베이니아주] 로이터=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4.10.30 khmoon@yna.co.kr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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