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공약이 실행되면, 이에 따른 수출 충격만으로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도 달성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메리츠증권이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제공]
6일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내년 성장률 2% 달성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성공하면 다른 이유 없이 수출 충격만으로 내년 성장률이 1%를 넘기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글로벌 경기 성장률이 최대 1%P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되는 상황에서 충격이 한국 경제에 그대로 유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채권시장 영향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장기 금리에 50bp 충격을 불러일으킬 재료라고 언급했다.
다만 내년부터 불거질 고금리 부담에 트럼프의 공약이 전부 현실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윤 연구원은 "내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3년째 되는 시점"이라면서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다 보니 올해까지는 부담이 크지 않았는데, 내년부터 국채나 회사채 등 만기가 도래하면서 고금리 부담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정 부담을 가중하는 트럼프의 정책은 경제에 미칠 부담을 감안하면서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는 미 국채 10년 금리가 1%대였던 저금리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라면서 "고도 긴축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통화정책으로 물가가 잡히는 국면인데 재정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등 장기 금리가 일시적으로 4%대 중반까지 오르겠지만, 공약이 현실적으로 조정되며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4% 부근으로 안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미국 대선 결과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는 환율 변동성이 주요 고민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가만 안정된다면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경제 부담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통화 완화를 펼쳐야 하는데 달러 강세가 문제"라면서 "인하의 필요성 자체는 더 커질 것이지만, 환율이 상당한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 경제 충격이 들어오다가 안전자산 선호 기조로 분위기가 넘어가면 또 시나리오가 달라진다"면서 "그의 재선 자체가 복잡성과 불확실성, 엄청난 딜레마를 부르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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