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루스[美 조지아주] 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 덜루스에 위치한 가스 사우스 아레나에서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과 전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4 khmoo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5일(현지 시간) 치러진 '2024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가운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산업 전력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혁신을 유지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에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AI와 관련된 대표적 규제안으로 지목된 'AI 행정명령'과 관련해 폐지 의견을 가진 만큼 향후 빅테크들의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율 규제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AI 기업의 투자 및 혁신 촉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알파벳과 아마존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직접 진출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조달에 힘을 쓰고 있다.
AI 외에도 자국 산업 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 상 전력 인프라 확장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3일(현지 시간)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송배전망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8일에는 새로운 전력 그리드 프로젝트에 20억달러(약 2조7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의 낙선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증가에 대한 전력 수요 기대가 낮아졌지만, 원전을 포함한 트럼프 정권의 에너지 정책에도 전력에 대한 수요가 큰 상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변압기 수요를 이끄는 것은 신재생 발전설비 증가에 따른 신규 수요 외에도 기존 송배전망 설비의 교체 수요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의 수요에 맞춰 국내 대표 전력기기 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은 북미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매출의 3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에는 앨라배마에 있는 북미 생산 법인에서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준공했다.
보관장 준공으로 그동안 변압기가 보관됐던 조립장에서 제품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고, 외부 장소로 제품을 보관·운반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측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북미 시장의 전력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오는 2026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 증설을 마무리한다.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해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의 변압기 제작 등 계열사(Hyosung HICO)의 주식 4천900주를 약 679억원에 추가 취득하며 미국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효성중공업의 미국 매출 비중은 약 16%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수주는 전체 수주량의 약 30% 수준으로 파악되며 향후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내년 9월까지 부산사업장 증설을 완료해 10월부터 연간 4천억원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매년 확대된다는 판단하에 이뤄지는 증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전력 수요가 확대하는 것은 이번 대선과 상관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에너지 정책과는 별개로 글로벌 AI 패권 싸움이 격화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증축에 따른 전력 수요가 보다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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