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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국내 PEF "불확실성 커 투자 둔화할 것"

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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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시장 지켜보는 분위기…과감한 투자 어려울 듯"

美 금리 인하 지연에도 인수금융 영향은 제한적 전망

트럼프 정책 수혜 업종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확정됨에 따라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투자 활동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겠지만, 인수금융 금리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또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에 수혜를 보는 업종과 그렇지 못한 업종 사이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시내 업무 지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관계자들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단기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 둔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A PEF 관계자는 "국내든 해외든 과감하게 투자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시장을 지켜보려는 분위기라 투자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와 감세, 이민 통제 정책이 금리 상승 압박 요인이라는 데는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내렸지만,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오히려 오르는 추세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을 확정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3bp 오른 4.436%를 기록했다.

A PEF 관계자는 "국내도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면서 기업들이 어려워져 내수 경기도 더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국내 PEF 운용사가 투자할 때 일으키는 인수금융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B PEF 관계자는 "인수금융 금리는 벤치마크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바라보는 스프레드가 더 중요하다"며 "미국 대선에 따른 통화정책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국내에서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금융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등 금리가 일부 오를 수는 있겠지만, 담보 자산의 질에 따라 결정되는 가산금리가 실질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무역 장벽 강화와 친환경 정책 축소, 달러화 강세 등 변화할 환경에서 이득을 보는 기업도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C PEF 관계자는 "강달러가 됐을 때 좋은 섹터도 있을 것이고, 트럼프 승리의 한 축을 차지한 테슬라와 연관된 기업이 좋을 수도 있다"며 "미국에 공장을 많이 지어 놓은 기업은 관세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과 기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진단했다.

B PEF 관계자는 "트럼프의 전반적인 정책에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산업군, 특히 반도체나 배터리, 소재, 원자재 등과 연관된 기업은 PEF 입장에서 투자를 검토하는 데 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조달 금리 등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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