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강달러 전망…정책 변화·외국인 이탈 불확실성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에 고금리, 강달러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외국인 등 투자 주체들의 수급 동향이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에 이어 상·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7일 달러-원 환율은 1,400원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개했다.
이에 달러-원은 연고점(1,400원)을 돌파했다. 정규장에선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지만, 연장거래에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달러 상승 압력이 일부 먼저 반영됐지만 국내증시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직후 일시적으로 달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트럼프 공약에 따른 우려를 일정 부분 선반영했다"며 "추가 상승 폭 확대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공약이 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으로 정책 현실화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내년 초 트럼프 2기 내각 구성 후 실제 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관련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공약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개별 업종마다 유불리 요인은 존재하기 때문에, 취사선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일 국내 증시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0.52%)·LG에너지솔루션(-7.02%)·현대차(-3.95%)·기아(-2.06%)·포스코홀딩스(-5.01%)·LG화학(-5.12%)·삼성SDI(-5.98%) 등 주요 수출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천7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7천101억원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부각에 따른 달러와 국채 금리 급등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 가운데 내일 새벽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주목하고 향후 통화 정책 방향성 언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은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등 실수요에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데 이어 연방 상원도 탈환해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는 '레드스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레드스윕이 현실화하면 트럼프의 감세 정책에 힘이 실리며 재정 건전성 우려가 부각돼 추가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환율 오버슈팅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는 것도 국내 주식시장의 부담이다.
민 연구원은 "트럼프 발 정책 변화에 주목하며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실수요 목적의 달러 매수세 유입도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5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 방송을 보고 있다. 2024.11.6 yatoya@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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