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8천억 조달 가능성 불투명…실적도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최대 주주 3인 연합은 전일 발표된 밸류업 방안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투자금 8천억 원에 대한 조달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 데다 실적 역시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최대 주주 3인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에 앞서 주요 전략 과제 등 세부 내용을 공시했다"며 "최근 작성된 보고서와 한미사이언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 전략 발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진정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매출 2조3천267억 원을 달성하고자 인수·합병(M&A) 5천680억 원 등 총 8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2028년 목표 영업이익률 13.7%, 연평균 주주환원율을 25.0%를 제시했다.
3인 연합은 "전략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공시에 기재돼 있는 8천150억 원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3자배정 유상증자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중대한 투자 건을 이사회도 패싱하고 외부에 먼저 발표할 수 있는 것인지, 핵심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것인지, 기업 유증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이 시점에 유증 가능성을 공개하는 일이 주주가치 제고에 맞는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부연했다.
관련 전략이 담긴 보고서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3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자본 30여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보고서라고 하기에는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라면서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도 계열사 대표와 몇 차례 인터뷰만 진행됐을 뿐, 작성되는 내용에 대해 한미그룹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깜깜이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한미사이언스의 저조한 실적에 책임을 갖고 경영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3인 연합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5월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한미사이언스의 실적은 급락했다"며 "급격한 수익성 악화는 헬스케어 사업 부진과 더불어, 한미약품의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용역비를 지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미래 가치를 고민하기보단 본인들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분쟁을 일으키는 지금의 행보를 즉시 멈추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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